발리의 대나무로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짓다

발리의 건축 디자인펌 -  IBUKU 

Sharma Springs Residence ® IBUKU

Sharma Springs Residence ® IBUKU

IBUKU: My Mother Earth 나의 대자연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 집들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데다 무려 하루에 최대 60cm의 엄청난 속도로 자라기 때문. 하지만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벌레에 취약해 내구성을 기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서이다. 

발리에 그런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대나무만을 사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건축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스튜디오가 있다. 발리어로 ‘나의 대자연’이라는 뜻의 IBUKU 이부쿠가 바로 그 주인공. 

메인 다이닝 룸 ® IBUKU

라운지 공간 ® IBUKU

Elora Hardy® IBUKU

2015년에 방송된 TED 토크 <마법같은 집들, 대나무로 만들어지다>는 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건축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크의 주인공인 창업자 엘로라 하디 Elora Hardy는 캐나다인으로, 자유로운 성향의 부모님 덕분에 유년기를 발리에서 보내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이 후 미국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후 뉴욕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도나 카란 Donna Karan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다시 발리로 돌아와 자신의 부친이자 대나무 건축의 선도자인 존 하디 John Hardy가 운영하던 그린 스쿨 프로젝트를 함께 돕기 시작했다. 비영리 교육 기관인 그린 스쿨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 IBUKU

곡선이 아름다운 주방 ® IBUKU

맞춤 제작된 가구 ® IBUKU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엘로라 또한 대나무를 이용한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린 스쿨을 지으면서 쌓은 아버지와 현지 전문가들의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엘로라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만나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럭셔리 대나무 건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따뜻한 느낌의 대나무 침대 ® IBUKU

발리의 숲을 보며 힐링하는 공간 ® IBUKU

빗방울 모양의 문 ® IBUKU

IBUKU가 특별히 개발한 처리 용액을 이용하면 벌레를 퇴치할 수 있어 내구성이 약하다는 유일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덕분에 대나무 집은 제대로 된 목재로 집을 지을 수 없는 가난한 시골 사람들의 것이라는 발리 현지인들의 인식 또한 바꾸게 되었다고. 

IBUKU는 하이 프로필의 개인 클라이언트들뿐만 아니라 포시즌스, 코모와 같은 유명 호텔들로부터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고객들에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디자인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하는 니즈를 충족하기 때문. 

포시즌스의 요가 파빌리온 ® IBUKU

COMO Market Place® IBUKU

모형 또한 대나무로 제작된다 ® IBUKU

또한 대나무를 활용해 직접 디자인을 해보고, 소재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샵인 BambooU 또한 운영 중이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 환경, 지속가능성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들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Green Village ® IBUKU

IBUKU는 그 지형에 맞는 설계를 하면서 현장에 있던 나무나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 또한 노력을 기울인다. 스튜디오의 이름처럼 나의 대자연과 함께하는 건축을 위해서이다. 

Green Village ® IBUKU

‘지속 가능한 건축’이라는 아이디어와 동화같은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어낸 IBUKU는 그 영향력을 발리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세 계로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마법같은 건물들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