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유튜브
오늘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건축, 인테리어 관련 채널 몇개를 오늘 추천해볼까 해요. 이런 영상 만드는 분들 너무 멋지고 감사하다며...저도 언젠가는 이런 시리즈를 만들고 싶은 꿈을 꾸며 소개해봅니다. :)
1. 넷플릭스 <The World's Most Extraordinary Homes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집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고 BBC와 함께 제작했더라고요. 역시 믿고 보는 BBC...
BBC 다큐멘터리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저는 유일하게 쓰는 외장하드 하나가 있는데 BBC 다큐멘터리랑 영화 모아놓은 건데 가끔씩 생각하기만 해도 배부른 외장하드 ㅎㅎ
이 시리즈는 영국 여배우 캐롤라인 쿠엔틴(Caroline Quentin)과 영국인 건축가 피어스 테일러(Piers Taylor)가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범상치 않은... 디자인이나 위치면에서 건축업계에서 화제가 된 집들을 직접 방문하고 그 오너들과 어떻게 이런 장소에 이런 디자인의 집을 짓게 된 건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또 그 집을 설계한 건축가들과도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어떤 힘든 점이 있었는지, 어떻게 이런 디자인을 생각해내게 된 건지를 들어보는 구성이에요.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편은 노르웨이 출신 건축가 얀 옌센(Jan Jensen)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이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방문한 곳은 '섬머 하우스'인데요.
노르웨이의 서쪽에 있는 빙하호수인 스토피오르드Storfjord에 위치해있다고 하는데요. 진짜... 이건 그냥 꿈에서 보던 그런 집인 것 같아요.
진짜 이건 거의 무슨 신전 수준 아닌가요?
지상세계의 인간들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이 섬머 하우스가 건축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이 거실 안에 그대로 보존된 저 암벽인데요.
마치 자연에 텐트를 쳤다가 걷고 나면 아무것도 훼손되지 않은 것처럼 건축을 하고 싶다는 신념대로 최대한 본래의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는 설계를 했다는 얀느 님.
그래서 저 암벽은 그대로 두고 유리와 구조물을 그 암벽 모양에 따라 맞추었어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그리고 2층 침실에서 보이는 이 뷰는 어떡하나요 정말... 하....이 집에서 1주일만 지내면 정말 마음이 정화 안되려야 안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으... 왼쪽 창문의 저 아른아른 그림자마저 너무 아름답다며.
스토피오르드(발음 맞나요..?)를 검색하니 저렇군요.
물론 자세한 주소를 공유하면 다들 찾아가서 곤란할 것 같긴 하지만 주소를 호수로 하는 건 좀 너무...
그래서... 저 호수가 보이는 어딘가에 있다는 거겠죠?!
이 집은 오너를 따로 소개 안 하더라고요. 제일 궁금한 집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
애니웨이. 이 넷플릭스 x BBC 오리지널 시리즈는 정말 사랑입니다.
이보다 더 덕후들을 위해 완벽한 구성이 있을까요?!!!
정말 한편 한편 에피소드를 볼 때마다 막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 이렇게 멋진 집들을 직접 하나하나 보여주는 것도 고마운데 진짜 궁금한 질문들을 콕콕 집어서 그 집의 오너와 건축가에게 물어주는 게 ㅠㅠ 너무 속 시원하고 호기심 충족도 200%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자 출연자인 캐롤라인은 엄청 텐션 높고 막 리액션 절고 ㅎㅎ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좀 더 비전문가적인 면? 에 대해서 묻고 이야기하는 쪽을 담당하고 건축가인 피어스는 직접 스케치를 해보기도 하고 건축가와 함께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식으로 역할이 나눠져 있는 게 딱 잘 맞더라고요.
방방 뜨는 아줌마 캐롤라인과 좀 차분한 피어스의 묘한 케미도 좋아요.
지금까지는 시즌 2까지 나와있고요. 스페인, 이스라엘, 노르웨이, 인디아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했는데 각각 다 다른 매력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북유럽의 집들이 좋더라고요.
저는 바다보다는 호수, 강이 좋고 산이 좋거든요. 이게 자신이 태어난 곳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바다가 그리운 적은 없어도 산은 그리운데(어릴 때부터 아빠랑 집 근처로 등산을 많이 다녔어요) 바다도시 출신인 친구들은 바다가 그립다고 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건가 생각해봐요.
https://youtu.be/I1X_Dr141 tY (섬머 하우스 트레일러)
2. 유튜브 채널 NOWNESS - In Residence 시리즈
컬처, 디자인에 관련된 토픽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전문 채널인데 동영상으로 된 매거진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그중에서도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집을 소개하고 인터뷰하는 짧은 영상 시리즈 In Residence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진 집들이 많이 나와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건축가로 케이프 타운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가브리엘 페이건 부부가 사는 집.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요. 이렇게 정적인 샷이 이어지는 영상을 좋아해요.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워요.
https://youtu.be/BXeu6 RuY9 hE
나우니스의 다른 영상들도 괜찮긴 한데 저는 이 In Residence 시리즈가 제일 좋아요.
3. 유튜브 채널 Quintessence: At home 시리즈
디자이너 겸 작가인 수잔나 삭 Susanna Salk이 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테이스트 메이커 tastemaker' (쇼에서 부르는 이름)의 집들을 찾아가는 시리즈예요. 아기자기하고 동화 속 집 같은 곳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채널.
나우니스가 좀 더 정적이고 영상미가 세련된 느낌이라면 퀸테센스는 영상미 자체는 평범하지만 집들이 다 너무 사랑스럽고 편안한 느낌의 인터뷰라서 이런 영상이라면 나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
https://youtu.be/B8 ytLWwg0 vs
이 외에도 다큐멘터리 채널로 정치, 예술, 환경 등 정말 다양한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는
디더블유 다큐멘터리 DW Documentary
https://youtu.be/rg3X1 vZN5 TA
Architecture Digest 아키텍처 다이제스트: 오픈 도어 시리즈
AD는 셀레브리티 집 위주로 찾아가는 건데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집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 외에도 다 야한 채널들이 있는데 우선은 가장 자주 보는 & 가장 좋아하는 채널들로 소개해봤어요.
건축, 인테리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채널이 있다면 알려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