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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Jul 20. 2020

사업가 & 유튜버 자청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것'에 집중한다

저는 자기 계발, 책 관련 주제의 유튜브를 주로 봅니다.

예전에 가장 즐겨봤던 건 역시나 신사임당 님 채널, 그리고 북 메디라는 책을 나긋나긋하게 읽어주셔서 명상효과가 있는 채널 두 개였는데요. 어느 날 우연히 추천 영상에 뜬 이 영상, 솔직히 제목에서 어그로라는 걸 알면서도 클릭하게 되는 영상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상으로 자수성가 청년을 알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처: 자수성가 청년 유튜브

이 영상을 클릭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저처럼 신사임당 님을 좋아하는 팬으로 '아니, 신사임당 님이 하위권이라고?'라는 마음으로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 클릭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나중에 영상에서 자청님 또한 스스로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이 영상 하나로 엄청난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되었다고 밝혔죠.


하지만 저는 그 이후로 이분의 팬이 되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자청님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죠. (2020년 7월 기준으로 유튜브 구독자가 16.1만 명이네요)

그건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요소,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를 모두 적절하게 잘 섞어서 눈앞에다 '옛다'하고 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욕하면서도 계속해서 보게 되는 인기 드라마와 비슷합니다.


자청님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를 (본인의 말을 빌려) 하자면

학생 때는 전교 꼴찌 외모에 사교성이 없어 알바도 지원하는 족족 다 떨어지고, 지방 야간대 F학점일 정도로 공부도 못했던 소위 루저에서 현재는 훈훈한 외모에 체격도 좋고, 연봉 10억의 법인 다수를 운영하는 대표 사업가가 되었다는 - 마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의 성장기 같은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본인도 그걸 잘 알고 활용하지요.

출처: 자수성가 청년 유튜브

그리고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는 본인이 공략집을 보면서 그 게임의 룰을 알고 플레이하면 훨씬 더 쉽고 성공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처럼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다."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 인생 공략집에는 게임보다는 당연히 훨씬 더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겠지만, 일단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고 (전공도 심리학), 책을 읽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180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에 우리 삶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유튜브, 블로그, 사업, 예술 - 그 일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잘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선 나를 알고, 타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입니다.

마케팅을 예로 들자면 SEO, 퍼포먼스 마케팅, 멋진 디자인 등은 기교적인 부분이고, 일단 그 행위를 하는 이유가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는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들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겠죠. 성공하는 작가는 사람들이 어떤 글을 좋아하는지, 음악가는 사람들이 어떤 음악에 반응하는지 계속해서 관찰하고 연구합니다.


사업이란 것도 사실 본질은 단순합니다.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고 서로 동의하는 가격에 그것을 거래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돈을 잘 버는 사업가들은

1.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2.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 안다

3. 어떻게 그걸 알리는지 안다


라는 것이죠. 이 사이클이 계속해서 돌아가면 그 사업은 성공적인 것이고,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1.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가 자신들은 엄청나게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거나 굳이 돈을 주면서까지 얻고 싶은 가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 팔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사람들이 원하는 것, 이미 수요가 있는 것을 파악해서 그걸 만들어서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없는 욕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넘쳐나는 욕구를 그저 충족시켜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출처: 자수성가 청년 유튜브

자청님의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을 보면 언제나 공통된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의 특징이기도 하죠)


1. 호기심을 일으킨다 - '오타쿠 흙수저가 어떻게 연봉 10억 사업가가 되는 거야?'

2. 누구나 혹할만한 요소 - '연봉 10억', '월 2천만 원'이라는 돈과 관련된 숫자

3. 쉽게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방법 - '책 다섯 권', '정말 간단한 원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일단은 유입을 시키고, 포장을 까 보니 실제로 내용물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로 가치를 제공하니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어그로를 끌어서 유입을 시켰다고 해도, 내용물이 꽝이라면 그 엄청난 클릭수만큼이나 욕을 먹었겠죠. 사업가로서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출처: 자수성가 청년 유튜브

하지만 자청님의 최종 목표가 트래픽을 늘려서 자신의 사업을 키우는 것이었든,  좀 더 다른 시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었든  혹은 그 둘다였든,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달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사기꾼이라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누굴 봐도 트집 잡을 거리를 찾아내실 분들이니 패스할게요)


물론 심리학을 공부한다고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그것을 실제로 적용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 이해했으니 어떻게 공략하면 되는지 알았고 -> 그렇게 공략한 결과가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이 부분을 놓치고 있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만 고집하면서 "사람들은 수준이 낮아서 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해.", "소비자들은 아직 내 상품의 진가를 몰라."라고 불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정작 본인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죠.


결국엔 심리학도, 사업도, 모두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해 과연 어떤 문제를 해결해   있을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있을지에 고민한다는 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리학에 능통한 자청님이 사업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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