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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Sep 02. 2020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독자가 읽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고요? 이해합니다. 

우리 작가들은 아이디어, 호기심, 관심거리가 풍부한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정말 딱 한 가지만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어떤 걸 이야기하고 싶으신가요? 

독자에게 읽히는 책을 쓰는 것이 목적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독자가 읽고 싶은 이야기 사이의 접점을 찾아보세요. 의외로 내가 생각하는 그 '빵 터지는' 이야기가 독자는 굳이 돈을 주고 사서 읽고 싶을 만한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어요. 


여러분이 책을 살 때는 어떤 책을 위주로 사시나요? 그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지 않고, 서점의 요약본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굳이 그 책을소장하기 위해 산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판매량을 올려주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매일보면서 힐링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 내용은 내가 필요할 때마다 두고두고 찾아 읽고 싶어'라는 이유가 가장 흔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내가 이야기하려는 다양한 주제들 중에서 독자의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주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공통점을 찾아보세요. 주변 친구들, 지인, 가족들이 평소에 나에게 자주 도움을 요청하는주제가 있나요?  

나에게는 익숙해져서 평범한 일상, 직장생활, 취미, 여행지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궁금한 주제, 미지의 세계일 수도 있어요. 그저일기처럼 써나가는 내 '생각'만 담긴 에세이보다 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하거나, 여행 에세이라면 그 맛집에서 느꼈던 감정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저장해놓고 찾아갈 수 있는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처럼요.  


정말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유명한 사람이 아닌 이상 사람들은 타인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보, 이득에 관심이 있죠. 그러니 내가 팔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중간의 접점을 목표로 주제를 정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독자가 읽고 싶은 내용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세요.


어떤 내용이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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