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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Sep 09. 2020

새벽에 글을 쓰면 좋은 이유

작가들의 커뮤니티 The 5 AM Writers Club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 인증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죠. 새벽에 일어나 독서, 운동, 명상, 중요한 일처리와 같은 일련의 일을 본격적인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끝내는 것인데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은 5시에 일어나서 운동도 해보고, 책도 읽고, 명상을 했었어요. 하지만 충분한 WHY가 없었던 게 이유였겠지만 굳이 그렇게 일어나서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가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왜, 너무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하면 괜히 청개구리 심리 때문에 '그게 그렇게까지 좋은 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미라클 모닝은 잠시 저를 스쳐 지나갔어요.  

하지만 최근, 특정 날짜까지 반드시 원고를 탈고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기면서 다시 다섯 시에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나에게 정말로 그런 의지가 있다면 조금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일어나는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일단 무엇보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했어요. 생각보다 원고의 진행속도가 느린 걸 보면서 내가 목표했던 데드라인을 맞추려면 이대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알람을 다섯 시에 맞추고 일어나 물을 마시고 세수를 하는 등 간단히 준비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아 무조건 가장 중요한 원고부터 써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놀라울 정도의 집중과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  



고요한 새벽시간이 주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세상은 아직 잠들어 있고, 공기 또한 왠지 조금 더 차분한 그 느낌. 그리고 더 자고 싶은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일어난만큼 그 시간은 같은 두 시간이라도 낮의 두 시간과는 다르게 더 값지게 얻은 결과처럼 느껴져서 다른 불필요한 것에 낭비하고 싶어 지지 않아 져요. 


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내가 얻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매우 깊은 집중 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결과물 또한 낮 시간이나 밤이 되어 다른 것들에 에너지를 많이 뺏긴 다음에 쓰게 되는 것에 비해 훨씬 완성도가 높은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몰입의 힘에 대해서는 유명한 헝가리인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가 그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 '몰입의 경영'에서 잘 설명하고 있어요. 분야에 상관없이 최고 수준에 오른 전문가들은 다들 입을 모아 '몰입'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40년 동안 ‘몰입(Flow)’에 대해 공부하면서 스포츠, 예술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것들이 몰입 경험의 기회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전 세계의 8천여 명에 달하는 인터뷰를 통해 살아가는 것 자체가 보람인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승려는 물론 폭주족까지 인터뷰를 했죠. 이런 몰입의 경험은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의미에서 ‘Flow’란 단어가 몰입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은 온갖 잡념으로 원숭이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어떤 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 내가 스스로 나의 의지에 따라 집중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어떤 대상이든 푹 빠져 있는 상태가 몰입입니다.” -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그리고 이런 몰입의 상태에서 나온 결과물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이죠. 작업을 하는 당사자가 그 순간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결과물 또한 더 훌륭해지니 일석이조이죠. 이런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변의 방해와 자극을 최대한 제거한 상태여야 하는데, 새벽시간은 이런 물리적 조건에 아주 좋은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아무리 계획을 철저히 짠다고 해도 하루 중 어떤 일이 갑자기 생길지 모르는 게 삶이죠.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어요. 일과가 시작되기 전 가장 중요한 일을 해결해두면 오후에 계획에 차질이 생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글쓰기는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가끔 고립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작가 동료들과 함께 한다면 페이스를 유지해나가는 게 쉬워집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요.  


 'The 5 am writers club'이나 '미라클 모닝'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새벽시간을 찬양하는지에 대해 조금은 엿볼 수 있으실 거예요. 제가 운영하고 있는 작가들의 모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jieunerika.blog.me/22208295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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