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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Sep 25. 2020

하루에 한 편, 쓰고 계신가요?

무언가를 잘하는 방법. 

매일매일 꾸준히-라는 거 우리 다들 머리로는 잘 알잖아요. 


하지만 실천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니까요. 저는 원래는 루틴 없이,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었어요.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걸 하고,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고 그렇게 내 본능에 충실하면서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얻고 싶은 건 많았어요.  

건강한 몸, 내 이름으로 된 책, 뭔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일처럼 말이죠. 이런 결과물들은 얻고 싶은데 그 과정은 두리뭉실했어요. 한 순간에 짠! 하고 복근이 있는 몸으로 사진을 찍고 싶고, 내 책이 서점에 진열되어 있어서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 어떻게 잘게 쪼개서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전 모르는 게 있으면 무조건 책을 읽어봐요. 이미 나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이 써 놓은 책이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들게 알아낸 노하우, 꿀팁 들을 우리는 책 한 권으로 편하게 알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기 계발, 습관에 관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목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매일 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을 최소 단위로 정하라는 거예요. 한두 권이 아니라 10 권이면 10 권, 다들 그 이야기를 하니 이건 진짜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추상적으로 "책 많이 읽기", "날씬해지기"라는 목표를 세우는데 그건 측정할 수도 없고, 측정을 할 수 없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목표라고 해요. 

그러니 한 달 안에 6킬로를 감량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이번 한 달은 30일이니 10일 단위로 2킬로씩을 감량하기라고 좀 더 세분화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주 단위로, 일 단 위로 내가 무슨 음식을 몇 번을 먹고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할 것인지를 세워야 하는 거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예요. "내 책을 쓸 거야"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이에요. 언제? 어떻게? 가 없는 거죠. 그래서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해요. 내 책을 언제까지, 얼마만큼의 분량의, 어떤 내용으로 쓸 건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투고를 할 것인지 처럼 말이죠.  


"어차피 분량만 채울 수 있으면 매일 쓰지 않고 일주일 분량을 주말에 몰아서 쓰면 안 돼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매일매일 영어로 말을 하는 사람은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냥 툭툭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와요. 하지만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사람이라도 한동안 전혀 영어를 쓰지 않으면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반사적으로 바로바로 말이 나오지 않게 되죠.  


기계도 매일매일 움직여주고 기름칠을 해줘야 내가 필요할 때 잘 사용할 수 있어요. 글쓰기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글을 쓰다 보면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자연스러워져요. 밥 먹고 양치하듯이. 저항이 줄어드는 거죠.

제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엘리자베스 길버트 등 다작을 하면서도 베스트셀러를 계속해서 써내는 세계적인 작가들은 물론 일반인들 중에서도 글 좀 쓴다 하는 사람들은 다들 매일, 꾸준히 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리기를 하고 정해진 분량의 원고를 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글을 매일 쓴다는 것은 거창하게 각 잡고 쓰기 시작하는 게 아니라도 매일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걸 글로 옮기는 것처럼 소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분량은 상관이 없어요. 중요한 건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거죠.  


간단하게 메모를 해도 좋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아요. 짧은 거리를 뛸 수 있어야 장거리도 뛸 수 있어요. 일단은 조금씩,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쓰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제가 습관 만들기 & 글쓰기 캠프를 진행하는 이유도 바로 그거고요. 작가님도 어떤 글이라도 매일 쓰다 보면 어느샌가 글을 쓰지 않는 날이 허전해지는 날이 올 거예요. 


아래는 제가 진행하는 글쓰기 캠프에 참여하신 분들의 후기예요. 매일 아침 스스로에 대한 칭찬 한 가지와 감사할 일 두 가지를 공유하고, 하루 한 편 글을 쓰는 모임이었는데요.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다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의 장점을 몸소 느끼게 되신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하루에 글 한 편 쓰기, 시작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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