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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Sep 26. 2020

시작은 블로그로도 괜찮아요

이 글을 브런치가 싫어할까요

브런치든, 블로그든, 노트든, 모두 글쓰기를 위한 도구일 뿐이에요.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택해서 꾸준히 글을 쓸 수 있기만 한다면 어디에 쓰는지는 사실 크게 상관이 없어요.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플랫폼 중에서는 브런치가 가장 출간에 최적화되어 있고 정말 '글'이라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매체라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추천하지만요.  


브런치가 출간에 유리하긴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다들 처음 시작하실 때 비슷하게 느끼지 않으셨을까요. 이미 인기 작가들이 많으니 내가 지금 시작해서 과연 저만큼의 구독자를 모을 수 있을까란 생각에 시작하기 전에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왠지 정제된 글만 써야 할 것 같아서 생각만 하다가 글을 아예 발행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제 글쓰기 캠프에 참여하신 분들, 주변 지인 중에서도 브런치에는 왠지 글을 쓰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그런데 우리는 '글을 쓰고 싶은'거지 '브런치가 하고 싶은'건 아니잖아요?

무슨 일이든 시작도 하기 전에 부담을 가지게 되면 오래 지속할 수 없잖아요.

일단은 편하게 시작해요 우리.


그래서 내 글을 쓰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처음 시작은 블로그로 하셔도 좋다는 말씀을 많이 드려요.

저도 2000년도 초반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거기에 나의 일상, 일본 유학 생활기, 여행기 등을 올렸었는데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맞춤법 체크도 굳이 안 하고 'ㅎㅎ', 'ㅋㅋ' 같은 웃음소리도 섞어가며 편하게 내 일기장처럼 글을 올렸었어요. 그러다 제 글을 좋아해 주시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이웃분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재미가 붙었어요. 친한 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왠지 블로그에서는 털어놓게 되기도 하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쏟아내는 공간이 되기도 했어요.  


제가 지금처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글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쓸 수 있었던 블로그가 있었어요. 뭐든 부담 없이 재미있게 해야 오래갈 수 있다는 진리가 글쓰기에도 통한 거죠.  

'남들이 다들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해서 나도 해야 되나'라는 건 좋은 WHY가 아니에요. 나의 목적은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책을 내는 것이라면 그 수단은 나에게 가장 잘 맞기만 한다면 어느 플랫폼이라도 상관이 없죠.


브런치 작가로 승인이 되지 않아서 글을 못 쓴다는 건 핑계라는 거 아시죠?

블로그에 미리 글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나중에 승인이 나면 옮겨도 돼요.  실제로 제 주변에 그렇게 하신 분들도 많고요. 운동을 전혀 안 하다 갑자기 10킬로짜리 덤벨을 들 수는 없으니까요. 블로그로 글쓰기 근육을 조금씩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일단은 우리, 매일 쓰는 것부터 시작해요.


+) 제 블로그는 https://blog.naver.com/jieunerika​​ 예요. 이웃추가 해주시면 놀러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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