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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Dec 02. 2020

조바심내지 않아도, 안절부절하지 않아도 될 일은 된다


비행기를 놓치진 않을까, 예약이 마감되버리는건 아닐까, 하려고했던 일을 끝내지 못하는건 아닐까 - 걱정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머릿속에 생각이 제멋대로 날뛰기 시작할땐 그 날뛰는 생각을 한발짝 물러서서 관찰해본다. 


그리고 심호흡을 폐 속 깊이 들이쉬고 후....하고 폐에 있는 공기를 모두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내쉰다. 

세네번만 깊은 호흡을 반복해도 저 하늘높이 날뛰던 생각이 조금은 바닥으로 내려온다. 


모든 것이 다 순리대로 풀릴 거라고 믿는 힘은 강하다. 


우리의 뇌는 한번에 한가지 생각과 감정밖에 느끼지 못한다. 빨간색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생각나는게 인간이다. 그럴땐 그냥 아예 다른걸 생각한다. 나무, 강아지, 바다처럼 아예 전혀 다른 대상을 생각하는게 도움이 된다. 어떤 일이 걱정될때는 그 걱정을 하지않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 일이 잘 된 모습을 상상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 사고가 겁이 난다면 무사히 비행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해 기분좋게 출국장을 나서는 모습을 상상한다. 발표하는 것이 떨린다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미소를 지으며 내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포인트는 내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잘 풀린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싶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때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경우도 있지만 머릿속 메모장에 적어두고 몇일, 혹은 몇달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그 체크리스트를 빨리 지우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 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최적의 타이밍을 스스로가 알고있다는 것을 알기에 기다린다. 


그리고 그 타이밍이 오면/ 마음이 내키는 순간이 오면 서두르지 않아도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결국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걸 경험했다. 


조바심을 내고 보채는건 에고다. 

참나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최적의 타이밍이 언제인지 알고 있으므로. 




내가 할 일은 그저 시끄럽게 보채는, 빨리하지 않으면 
큰일날거라고 날뛰는 에고에겐 관심을 주지않고
참나가 나를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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