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리카 Dec 10. 2020

내 인생을 살고 싶다면 머릿속에서 당장 지워야 할 단어

남에게 휘둘리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내 기준대로 살고 싶다. 
내 인생인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야? 


라는 생각, 다들 하시죠? 그리고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실거에요. 

그런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까요. 


온전히 내 인생을 살지 못하게 하는건 과연 정말로 남들일까요? 

정말로 내가 하고싶은걸 절대, 죽어도 못하게 두 팔과 두 발을 묶어서 집에 가둬놓는 사람이 있나요? 

(그정도라면 신고를 해야겠죠...?)


사실은 내가 이런 선택을 하면 혹은 이 선택을 하지 않으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 

내가 그 주류의 삶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그 결과를 스스로가 온전히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여전히 그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정작 '나의' 결정은 하지 못하고 있진 않나요. 


질문의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질문에 이미 답이 있어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면 머릿속에서 '남들은' 이라는 단어를 지우세요. 


남들은 다 이게 좋다는데
남들은 다 요즘 여기 여행 간다는데
남들은 다 이 집이 맛있다는데
남들은 다 이런 남자가 좋다는데
남들은 다 이런 여자가 좋다는데
남들은 다 이런 집에 산다는데
남들은 다 이 직업이 좋다는데
남들은 다 이런게 성공한 삶이라는데 
남들은 다 잘 먹고 잘 사는것 같은데
남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뒤에 올 수 있는 문장의 조합이 무궁무진하죠. 


그리고 우리는 이 '남들은' 공격을 스스로에게도 자주 하지만 누군가에게 투정을 부릴때도 사용합니다. 

남편이 부인에게, 부인이 남편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친구 사이에도. 

근데 과연 그 '남들은' 대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요? 가끔은 어디서 들은 한 명의 이야기를 남들이라는 식으로 부풀려 이야기하지 않나요? 


정말로 과연 나 빼고 이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나요? 

내 입에 맛이 없으면 아무리 세계적인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든, 미슐랭 스타 식당이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남들이 다 맛있다고 하면  따라서 나도 맛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속여야 하나요? 

나는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데 남들이 바닷가에 여행 가면 필수라고 꼭 먹어야한다고 하면 드실껀가요? 

맛잇다고해서 억지로 먹고난 다음에 탈이 나면, 먹으라고 한 사람이 대신 아파주나요? 

결국에 나를 위한 최종 선택은 내가 하고 그 책임도 내가 집니다. 그 누구도 대신 져주지 않아요.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하는 회사도 나한테 안맞으면 안맞는거에요. 


내 인생을 살고 싶다면서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건 언행불일치 아닐까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 나는 어떤 일이 정말 안 맞는지, 내가 언제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지 -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그 불특정 다수의 남들이 뭘 좋아하는지가 아니라요. 


오늘부터 머릿속에서 당장 지워야 할 단어 = 남들은
가장 귀 기울여야 할 소리 = 나의 내면의 목소리 


오늘의 잔소리 끝! :) 





매거진의 이전글 농부는 씨앗과 땅의 힘을 믿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