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을 자판기로 편리하게 사 먹을 순 없을까?'로 시작한 스타트
많은 성공한 비즈니스는 공통적으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A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B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업밀스 역시 창업자 드류 먼로가 밴쿠버의 유명한 케이터링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겪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요.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인 데다, 비건, 채식주의자, 글루텐 프리 등등 개인마다 다른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걸 다 맞춰 음식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요. 서빙을 하는 웨이터들도 각각의 음식마다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 최대한 인지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만약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에게 자칫 잘못된 정보를 주었다가는 큰 일이죠.
또 한 가지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이 덮치면서 이벤트란 이벤트는 당연히 모두 취소가 되었고, 회사에 단체로 공급하던 케이터링 주문도 뚝 끊겨버리니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으로 겨우겨우 버티던 대부분의 케이터링 비즈니스는 거의 파산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업밀스는 바로 그 시기에 탄생했는데요.
모든 음식이 개별적으로 포장되어 있고, 어떤 재료가 들어있는지 아주 상세하게 각 라벨에 적혀있어서 누구나 쉽게 어떤 자신이 어떤 음식을 소비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리고 스마트벤딩이라는 똑똑한 냉장고/자판기를 도입해 기존 케이터링처럼 음식을 준비해놓고 손님이 소비하도록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개인이 뽑아먹을 수 있도록 했죠.
건강한 음식을 테크놀로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업밀스의 미션에 공감하고, 이런 서비스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은 만큼 론칭과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밴쿠버의 명문대인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 UBC를 시작으로, SFU, 카필라노 대학교, BC 페리 터미널, 이제는 밴쿠버 국제공항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생각보다 건강한 음식 메뉴를 찾기가 어려운 곳이 바로 공항인데요.
밴쿠버 국제공항에 설치된 업밀스의 스마트벤딩 자판기는 신선한 샐러드, 건강한 부리또, 비건 쿠키, 생과일주스 등을 간단하게 뽑아먹을 수 있고 팁도 주지 않아도 되는 데다 24시간 운영하니 여행자로서는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여행하면서 업밀스 자판기에서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리뷰를 남기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밴쿠버 공항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제는 밴쿠버 공항 공식 웹사이트에도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사용방법도 직관적입니다. 큼직한 아이콘과 AI를 활용한 추천 아이템을 바로 볼 수 있는 메뉴, 유제품 제외, 글루텐 프리, 베지테리언, 비건 등 자신의 식습관에 따라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있어 까다로운 소비자들도 만족하며 사용했다는 피드백을 받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몇 번 스크린을 터치해 둘러보시고는 금세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신용카드로 간단히 결제하고 구매를 하시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직관적인 UI, UX라는 뜻이겠지요.
밴쿠버 국제공항을 이용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한정으로 판매되는 YVR 스페셜 연어 & 아보카도 볼을 드셔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고퀄리티 자연산 연어를 사용해 여느 포케볼 전문점보다 더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업밀스에 대해서 잘 아냐구요? 제가 직접 마케터로 일을 하면서 고객들과 만나고, 보고 경험한 이야기랍니다. :)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 일을 하는 게 참 즐거워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는 건 덤이지요.
업밀스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남겨둘게요!
웹사이트: https://upmeals.ca/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