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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Mar 03. 2023

캐나다 밴쿠버 직장 문화, 하이브리드 워킹

막간 산책을 이용한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캐나다 밴쿠버에서 MBA 유학을 마치고 정직원으로 오퍼를 받아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요즘. 코로나 시기부터 시작된 재택근무, 그리고 이제는 하이브리드 워킹문화가 거의 정착된 느낌이다. 생산직이나 정말 "must"로 내가 꼭 현장에 나가야하는 일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유연하게 회사와 조정할 수 있는게 요즘 캐나다 밴쿠버의 직장 문화인듯. 


어제는 집에서 근무를 하다가 낮에 잠시 기분전환을 하기위해 산책을 나갔다. 

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 살면서 렌트를 많이내고있긴 하지만 이렇게 밴쿠버의 아름다운 하버뷰와 편리함을 누리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나의 가치가 또 언젠가는 바뀔수도 있겠지 그러면 또 그때 맞춰서 다른데로 이사가면 되는거겠지. 

내가 자주가는 동네는 south false creek으로 밴쿠버의 폴스크릭 false creek 맞은편에 위치한 동네이다. 올림픽 빌리지라고도 불리고. 쭈욱 걸어가면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과도 이어진다. 


학교가 끝날때쯤이라 아이들을 픽업하러 온 부모들로 가득했던 학교 주변. 

이 동네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저 다리하나만 건넜을뿐인데 정말 조용하고 살짝 시골느낌까지 나는 독특한 동네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집이 많고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자주 볼수 있다. 

내가 내 아이는 밴쿠버에서 키우고싶다고 생각하는 이유. (낳을지 안낳을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자연, 영어, 인종의 다양성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더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저장해두기. 

요트는 멋있고 재미있지만 다들 요트가 있는 친구가 있는게 최고라고 우스개소리를 하듯이 ㅎㅎ 돈도 많이 들고 추가적으로 신경써야될게 많다. 물론 그것도 다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지만. 굳이 그렇게보다는 여름에 잠깐씩 렌트해서 놀면 좋은것 같다. 싱가포르, 시드니, 밴쿠버 모두 하버뷰는 비슷비슷한것 같다. 

오리, 갈매기들 구경하는걸 좋아한다 ㅎㅎ
때가 되면 다 순리대로 된다는 걸 보여주는 자연

얼마전에 캐나다 밴쿠버에 엄청나게 눈이 와서 아직도 이렇게 쌓여있다. 

오늘 날짜로 현재 3월 2일. 그래도 조금씩 봄은 오고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아무일도 일어나지않는게 아니다. 그건 인간의 교만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꽃들은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자신들의 페이스에 맞춰서 꽃을 피운다. 

좋은 땅에, 건강한 씨앗을 심고, 잘 관리해주면 언젠가는 싹을 틔운다. 그러니 이게 정말 될까하면서 땅을 하루에 한번씩 파는 그런 어리석은 농부는 결국 스스로 그 씨앗을 망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않아도, 귀에 들리지 않아도 이 세상엔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 

보여서 믿는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나중엔 보이는 것이다. 


오랜만에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턱도 숨까지 차오르는 기분을 느껴보고. 

이렇게 캐나다 밴쿠버의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낮에 산책을 할수 있다는 점에 새삼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 3년전만해도 나는 내가 밴쿠버라는 곳에서 살게 될줄 생각도 못했었다. 

나는 7년간의 싱가포르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드디어 유럽에서 살겠다고- 유럽 안에서만해도 몇개국 나라의 비자를 알아보고 공부하고, 네덜란드 워홀까지 땄었고...그렇게 무조건 유럽에 살고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삶은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있었나보다. 

북미는 관심도 없던 나에게 명상을 통해 캐나다라는 힌트를 주고. 그렇게해서 시작된  캐나다 대학원  MBA라는 길은 취업으로 이어지고...이렇게 여유로운 삶을 선물해줬다. 

걸어서 도착한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무엇보다 내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면서 계속해서 느끼는 감정은 모든것이 수월하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도 그랬고...내가 간절히 원하지도, 사실은 관심도 없었던 나라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내가 가진 불필요한 나의 "내 삶은 이러이러해야 해." "이러이러한 순서로 진행되어야해"라는 생각이 없이 (저항감 없이) 그저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진행될수 있게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렇게 또 내가 생각지 못한 레슨을 배운다. 


 "나는 내 삶을 믿는다. 영혼은 항상 나를 신성하게 인도한다. 
영혼은 어떤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다.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미 부여받은 완벽함을 믿는다."

                                                - 루이스 헤이 <나는 할 수 있어> 중



내가 좋아하는 확언 중 하나인데 공유해본다. 


결국 모든 답은 내 자신이 알고 있다. 이 생각을 하면 그렇게 마음이 든든할 수 없다. 



이 글을 읽고계신 이웃님께서도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잊지 마세요. 결국에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이미 그 답을 내면이 말해주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바쁘게 외부에 정신이 팔려 듣지 못할때가 많아요. 


그럴땐 잠시 멈춰서서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봐주세요. :)




+) 저는 지금 캐나다 밴쿠버의 푸드테크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마케터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에서 보실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jieunerika/22303027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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