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밴쿠버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느끼는 점
캐나다 대학원 후 취업:
캐나다 대학원 MBA 졸업 후 밴쿠버 현지의 푸드테크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MBA 공부를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시작해서 정직원이 된 거라 자연스럽게 진행된 경우.
현재 일하고 있는 업밀스 UpMeals는 건강한 음식을 누구나 간편히 24/7 사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미션으로 시작된 비즈니스이다. 스마트 벤딩 자판기를 통해서 판매하고 대형마트나 리테일 스토어의 B2B 제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식이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옵션과 패키징이라는 장점 덕분에 회사의 점심 식사로 제공하는 모던 케이터링 서비스, 이 세 가지 사업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공항, 대학교 캠퍼스 등에 설치된 스마트 벤딩 자판기팬데믹 시기에 시작해 이제 2년 반 정도 된 업밀스는 페이스북, YVR 밴쿠버 국제공항, 밴쿠버의 명문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등 빅네임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맺고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그 과정을 함께하면서 참 재미있기도 하고 배우는 점이 많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고 가끔은 이렇게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게 가능한 게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업밀스에서 일하면서 보는 이 회사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좋은 상품
일단 비즈니스의 근본, 상품이 좋다. 업밀스의 상품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업밀스를 시작하기 전 10년 넘게 밴쿠버의 유명한 케이터링 이벤트 사업을 운영했던 셰프 출신 CEO이기에 음식의 맛과 퀄리티가 다른 일반 식품회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세일즈 프레젠테이션도 중요하지만 일단 음식을 맛본 B2B 클라이언트들은 다들 그 퀄리티에 놀라고 대부분은 바로 언제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그래서 딱히 큰 마케팅이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일단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은 계속해서 구매하는 고객이 된다.
우리 회사 직원들 모두, 나 포함- 우리 회사 제품을 정말 좋아한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매일 먹으며 일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
업밀스 제품2. 탄탄한 팀
우린 프로덕션까지 하면 이제 40명 정도 되는 회사이지만 핵심 팀원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각 팀마다 1명에서 2명 정도 되는 팀이지만 정말 다들 몇 사람분의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 다들 정말 스마트하고 일 처리가 빠르다. 우리는 몇 개의 큰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진행해야 할 때가 많은데 스프린트로 그때마다 집중해서 엄청난 속도로 결과를 만들어낸다.
누가 시켜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들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이 회사가 성장하는데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큰 그림을 보고 몰두한다. 가끔 프로젝트에 따라 디벨로퍼들의 경우는 야근을 할 때도 있고, 나 역시 주말에 일을 할 때도 있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고 싶은 결과가 있기에 하기에 생색을 낼 일도, 불평을 할 일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그 성취감이 더 큰 보상이니까.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지?
So, how do we fix it?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은 모두가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사업을 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그걸 어떻게 보완하고, 고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끝없이 반복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모두가 한마음으로 즉각적으로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지?"라는 질문으로 미팅을 시작하는 것. 모두가 집중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밖에 없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이것 역시 생산적인 피드백으로 그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목적이지 비난을 위한 피드백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멋지게 만들어내는 프로덕션 팀사실 그 외에도 AI를 포함해 기술적인 면, 오퍼레이션 등 다양한 면이 종합적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겠지만 내가 느끼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이 두 가지이다.
스마트하고 정말 일 잘하는 능력자들이면서, 인간적으로도 정말 좋은 팀원들과 같이 일을 하니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팀원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빙그레 웃음이 나는 게 바로 그 증거이겠지.
캐나다 직장인 브이로그는 유튜브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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