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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Mar 16. 2020

럭셔리 리조트 식스센스가 선보이는 첫 시티 호텔 #2

싱가포르 식스센스 맥스웰


“호텔은 그 자체로 경험이다”


지난번 소개한 식스센스의 첫 번째 시티 호텔인 ‘식스센스 덕스턴(https://brunch.co.kr/@erikajeong/36)’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한 ‘식스센스 맥스웰’은 문화와 고유한 스토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였다.


덕스턴 지점과 마찬가지로 숍하우스를 복원, 개조해 만든 이 호텔은 로맨틱하고 글래머러스한 스타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자크 가르시아 Jacques Garcia가 디자인을 맡았다.

Jacques Garcia ©Financial Times

프랑스 파리의 외곽지역에서 태어난 가르시아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여행하면서 본 유럽의 수많은 성에서 받았던 그 놀라운 영감을 본인의 디자인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그는 특히 풍부한 호텔 포트폴리오를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디자인한 많은 호텔들은 특유의 화려함과 풍부한 색감과 앤티크를 사용하는 디테일로 유명하다.

파리의 Maison-Souquet ©Travel Daily Media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5 스타 럭셔리 호텔 메종 스퀫Maison-Souquet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호텔’로 선정되었다. 아라비안 스타일과 나폴레옹 3세 스타일이 만난 강렬한 디자인과 가구, 페인팅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식스센스 맥스웰 또한 그의 취향이 십분 반영된 호텔로, 역사와 문화의 보존을 중요시하는 가르시아와 식스센스가 만나 싱가포르의 또 다른 아이코닉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식스센스 맥스웰 외관 ©Six Senses
식스센스 맥스웰 로비 ©Six Senses
로비 리셉션 Lobby Reception ©Six Senses

숍하우스를 개조해 만든 이 호텔은 총 138개의 룸이 각각 제각기 본래의 개성 있는 구조를 간직하면서도 전체적인 디자인 테마는 이곳의 역사를 반영하는 요소가 묻어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가르시아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한 데코레이션보다는 조금 톤 다운되었지만 여전히 그의 섬세한 컬러 매치와 디테일에 신경 쓴 장식들은 체크인을 하러 리셉션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게스트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상인의 방 Merchant Room©Six Senses

이 지역에서 다양한 교역이 이루어지고 상인들이 활발하게 오고 갔던 과거를 기억하기 위한 오마주로 만들어진 ‘상인의 방 Merchant Room’은 고급스러운 에메랄드 그린색을 메인으로 벽 곳곳에는 흑백사진으로 보전된 싱가포르의 옛 모습들을 장식해놓았다.


Maxwell Suite©Six Senses
The Terrace©Six Senses

테라스 룸은 각 방마다 작은 발코니가 있어 호텔이 위치한 맥스웰 로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호텔이 위치한 맥스웰 로드에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커센터(전통적인 야외 푸드코트)중 하나인 맥스웰 푸드센터 Maxwell Food Center 가 있어 좀 더 현지의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최적의 위치이기도 하다.


Cook&Tras Social Library©Six Senses
Cook&Tras Social Library©Six Senses

식스센스 맥스웰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1층 로비 옆에 위치한 공간인 쿡&트라스 소셜 라이브러리(Cook&Tras Social Library)로 유럽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따뜻한 원목의 책장 안에는 식스센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웰빙에 관련된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호텔 게스트라면 대출해서 방으로 가져가 읽을 수도 있는데 대여 방식 또한 옛날 방식 그대로 책 뒤의 대출카드에 직접 손으로 기입하는 방식이라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Cook&Tras Social Library©Six Senses

개인적으로는 이 바 겸 레스토랑인 쿡&트라스 소셜 라이브러리가 식스센스 맥스웰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인데 마치 유럽의 어느 귀족의 개인 컬렉션을 모아놓은 서재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요가, 명상, 건강한 요리 레시피, 철학 등 식스센스의 철학이 담긴 컬렉션 또한 훌륭하다. 참고로 이 곳은 호텔 게스트가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어 비즈니스 미팅이나 런치 장소로 인기가 많다.

Rose Lounge & Bar©Six Senses

그리고 그 옆에는 다른 분위기의 로즈 라운지&바가 자리 잡고 있는데 가르시아의 로맨틱한 취향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소셜 라이브러리 바가 위스키가 어울리는 곳이라면 로즈 라운지는 딸기와 함께 샴페인을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레스토랑과 이어지는 호텔 외부 테라스 ©Six Senses

호텔 외부에 마련된 테라스 좌석은 유럽의 테라스와 닮은 듯하면서도 싱가포르의 푸른 야자수가 함께 어우러져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식스센스 맥스웰 ©Six Senses

언제나 현지의 자연을 가능한 한 최대로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식스센스의 첫 시티 호텔 프로젝트 장소로 싱가포르가 선정되면서 역사를 간직한 숍하우스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보인다.

식스센스 뉴욕 이미지©Six Senses

식스센스는 2020년에는 두 번째 시티 호텔 프로젝트로 식스센스 뉴욕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 도시의 대표인 뉴욕에서 진정한 휴식의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는 그들의 목표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된다.


Six Senses Maxwell

2 Cook St, Singapore 078857

사진 식스센스

Sixsens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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