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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PD Sep 11. 2020

20년 EBS 나도 작가다 공모전에 관해

참여해주신 약 만여명의 작가님들께

안녕하세요, 올해초부터 기획되었던 <2020년 EBSX브런치 나도 작가다 공모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차, 2차, 3차 녹음이 끝날때마다 후기를 쓰고싶었지만 게으른 탓에 이제야 글을 씁니다.


우선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작가님들이 참여를 해주셨고 한 분의 작가님이 여러편의 글을 응모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음.. 한두편이 아니고 정말 여러편의 글을 다 응모해주신분도 계셨고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글이나 그림만 있는 페이지, 시만 있는 페이지도 있었습니다. 하핫(^^;)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있고, 재미있고 담백하고 풋풋한 그런 좋은 글들이 훨씬 많았구요, 그 덕분에 많은 심사위원분들의 마음을 때론 따뜻하게, 안쓰럽게, 또 활짝 웃게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예심에서 들어냈던 글들의 기준은 주제에 맞는지, 길이가 너무 짧거나 지나치게 길진않은지 이 두 가지만 딱 고려하였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주관적이라 저희가 출간할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는지, 방송용 녹음에 적합한지 등 기본적인 기준과 함께 상황에 맞는 글을 심사하였습니다.


그래서 위 탈락 기준에 해당되지않는데 당선되지않은 분들의 글이 못쓰거나, 틀리거나 한게 아니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수점차이로 당선이 안된 분들도 계셨고, 또 반대로 당선을 포기한 분들이 계셔서 추가 당선된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당선된 60명의 작가님들은

이상문학상 정도는 아니지만, 만명의 작가님들 중 당선된 글이라는 것을 잊지마시고, 절대 우연히 되거나 별거 아닌 공모전에 당선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글이 저희가 바라는 방향과 우연히 딱 맞아 떨어졌을수도 있고, 처음 썼는데 당선 됐을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잘 써주셨고, 뭔가 울림이 있고, 어떤 점에서든 임팩트가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더 자신감도 가지고, 자랑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목소리가 지상파 방송에 나가고 EBS에서 운영하는 나도작가다 프로그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팟빵 나도작가다 에서 내 방송 파일을 계속 들을수 있다는 점, 내 글이 책으로 나온다는 점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세요^^


<나도 작가다> 공모전 프로젝트가 여러명의 출연자를 관리해야하다보니 부수적으로 할 일들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3차 공모전때에는 코로나 이슈도 더 심해져서 지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힘든점보다 좋은 점이 훨씬 많았습니다. 당선 메일을 받고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는 분도 계셨고,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오셔서 정말 녹음을 잘 해주신 분도 계셨고, 방송국이 너무 신기하다며 계속 설레여하시던 분... 정말 먼곳에서 늦을까봐 전날 미리 올라와서 주무시고 오셨다는 분, 해외에서 여러번의 메일로 늘 안부를 물어주시던 분 등..


이런 작가님들보면서 제가 더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보람도 정말 많이 느꼈구요.


이번 나도 작가다 공모전이 글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새내기 작가분들에겐 희망이 되고, 기존 작가님들께는 앞으로 더 나아갈 원동력이 될수 있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는 글쓰기 문화가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구요.


정말 EBS스러운 말이죠?ㅋㅋ

근데 제가 이 곳에서 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방송으로 널리 퍼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는거요~(이렇게 얘기하니까 되게 의식있고 착한 사람같네요ㅋㅋ 그건 전혀 아닙니다^^;;)


도전해주신 작가님들, 정말 고생많으셨구요. 관심 많이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잘 되셔서 언젠가 베스트셀러 작가님도 되시고! 저희 방송국도 찾아주시구요~ 또 좋아하시는 글쓰기 행복하게 많이 하실수 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또 다음 나도 작가다 공모전도 준비하고, 다른 프로그램도 잘 하고 있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해서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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