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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Aug 25. 2019

[독서노트] 「감정은 습관이다」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법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 지음)


우연히 서울 근교의 카페에 들렀다. 제법 한적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커피를 받아 들고 앉아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다가 인테리어처럼 꾸며진 책꽂이에서 책 한 권이 내 눈에 꽂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책의 제목이 꽂혔다고 해야 하나?

「감정은 습관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 박용철 원장이 쓴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그 내용 또한 인상 깊었다. e-book을 즐겨보는 편인 나는 집으로 돌아와 e-book을 구매하여 찬찬히 읽어보았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무의식적으로 뇌는 나에게 이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소에 유지했던 익숙한 상태를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한다”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 지음) 中에서


“뇌는 유쾌하고 행복한 감정이라고 해서 더 좋아하지 않는다. 유쾌한 감정이건 불쾌한 감정이건 익숙한 감정을 선호한다. 불안하고 불쾌한 감정일지라도 그것이 익숙하다면, 뇌는 그것을 느낄 때 안심한다.”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 지음) 中에서

따라서 저자는 비난과 질책으로 ‘감정습관’이 든 뇌라면 비난과 질책이 적어지면 견디기 어려운 금단 증상을 보이며 오히려 또다시 비난과 질책을 필사적으로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뇌가 행복한 ‘감정습관’으로 길들여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에 대해서도 ‘소소한 행복’과 ‘자극적인 쾌감’이 다르다고 말한다.

“소소한 행복과 자극적인 쾌감은 그 성질 자체가 다릅니다. 소소한 행복이란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나오는 것이며, 자극적인 쾌감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나오는 것입니다.”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 지음) 中에서

저자는 극단적이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즐거움을 주는 세로토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교감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저자는 다섯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째, 걷기

둘째, 햇빛을 쬐는 것

셋째, 음식을 오래 씹는 것

넷째… (나의 경험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인데, 바로…) '감사하는 마음'

다섯째 자연과 함게 하는 것

종합해 보면, 햇빛 좋은 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이 우리 뇌가 즐거움의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외에도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재미있는 글 솜씨로 행복과 긍정, 희망, 사랑 등에 대해 의학적 지식을 곁들이며 이야기한다.

삶이 힘들거나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자주 펼쳐 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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