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어떤 아름다움은 삶을 초월한다

이희주 작가의 '성소년'

by 유키
책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 중에는, 사랑이라는 단어로 장식한

사랑이 아닌 것들이 있다.

​세 여자는 같은 것을 원한다는 이유로

같은 길을 걷기로 했다.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각기 다른 계획을 가지고, 그렇게.

아니, 사실 같은 계획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모든 계획들의 끝에는 결국 요셉이 있었으니까.

그 끝이 결코 해피엔딩이 아닐 거라는 건 그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을 행하기로 한 이유는 믿음 때문이었다.
결국 요셉을 '갖는' 건 자신일 거라는 무모한 믿음.

'원한다'는 '사랑한다'와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
원한다는 것은 한 단계 위의,

훨씬 강하고 위험한 것이다.

세 여자는 모두 요셉을 '원했다'.

욕망의 끝을 보았다.

그 끝은 그들을 또다른 끝으로 몰았고
당연해서 더 허무했던 끝, 끝, 그리고 끝.

그리고 남은 조각.

요셉에 대한 의문까지.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만두었지만,

그들의 모든 이야기를 나는 여전히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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