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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짠 Aug 03. 2021

애쓰지 않아도 행복할 때가 있다

볼 부비는 사이가 있나요? 단 1초면 충분했던 사이

Tuesday


누구나 아플 수 있지만

누구나 치료할 순 없어


내 마음에 상처가 나면

유일한 치료 약이 너야


넌 나의 마음 연고

네 마음이 쓰다듬으면

다 나아 감쪽같이

내 마음 연고, 널 사랑해


Wendesday


톰과 제리도 쫓고 쫓기다 정들었데

매일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서 확대되어 등장했고.

매일 커지고 커져서 거대한 존재가 된 거야.

서로에게.

하지만 제리가 톰에게, 톰이 제리에게

의미 있는 하나가 되는데 걸린 시간은

한순간이었을지도 몰라.


네가 나에게 의미 있는 하나가 되는데

단 1초면 충분했던 것처럼


(네가 내게로 걸어올 때, 한 사람의 인생이 나를 향해 오고 있다는 걸 느꼈어)


Thursday


볼 부비는 사이가 있나요?

오늘 그 사이랑 볼 비비세요


없다고요?

흠ᆢ 있어요

마음의 껄끄러움을 걷어내면

분명 그 사이가 있을 거예요


오늘

우리


볼 비벼요


Friday


인생은 참 욕심이 많아


하나로 만족하지도 않고 다 있어도 하나 때문에 불만스럽기도 하니까

인생이 욕심 많아서 다행일까? 힘든 걸까?

난 아직은 몰라.

조금 더 인생을 탐험해 볼래.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아냐.

인생과 데이트하듯 팔짱 끼고 걷는 게 좋아.


오늘도 인생과 데이트 중


Saturday


아무나 나눌 수 없어 누구도 줄 수 없어

딱 너와 나만 나눌 수 있어 오직 너만 내게 줄 수 있어  마음 온기

그런데 신기해 너와 내가 따스해지니

온기가 사르륵 퍼져가서

주변의 온도도 올라갔어

온기는 한 사람으로부터 둘, 열, 백, 만

온 우주로 뻗어가 우주를 웃게 해

따스해서 미소 짓게 해

Sunday


애쓰지 않아도 행복할 때가 있다


문득 하늘을 봤을 때

파아란 도화지에 하얀 물감이

몽글몽글 하얀 솜뭉치를 만들면

하늘이 준 그림 선물로 마음은

행복으로 물든다


애쓰지 않아도

내 곁에 있는 행복들

공기 하늘 바람 꽃

꽃 같은 너


나와 눈 맞추기 기다려줘서 고마워

애쓰느라 너흴 몰라봐서 미안

오늘은 애쓰지 않을게

하늘이 고와서 내 마음도 고와질게



*파아란의 맞춤법은 '파란'이지만 파란을 온 마음으로 느껴서 파아란으로 표현했습니다


https://brunch.co.kr/@eroomstar/174

단짠 노트는 매주 화요일 아침 8시에 배달합니다. 지금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 도착할 거예요. 화요일 아침 글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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