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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짠 Mar 15. 2021

나한테 너무 매운 너

앞면 뒷면 달라도 너랑 나랑 같은 편. 이젠 무조건네 편을들게

Monday


노트를 펼치자.

이 공간은 내 맘대로 채울 수 있다.

그러니 안 쓸 이유가 없다.


꿈꾸지 않을 이유가 없다.




Tuesday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속상한 날이 있다.

거울도 보기 싫을 정도로 말이다.

용기 내서 거울을 봤더니, 풀 죽은 여자가 있다.

한숨이 주름처럼 파여버린 여자가.

그게 나였다.


내가 나한테 모질었구나.

이런 면 저런 면 모두 나일 걸.

"너랑 나랑 같은 편이었어. 이젠 무조건 네 편을 들게. 괜찮아. 넌 잘할 수 있어."

거울 속 여자가 내 말을 들었나 보다. 애써 미소 짓는다. 그래, 그렇게 애쓰는 거야.

널 사랑하기 위해 애 좀 써도 돼.

Wednesday


오늘도 하루를 그려 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가 그린 그림이 아름다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이 이어져 완성될 그림이 기대된다.




Thursday


질문을 잘해야 했다. 내 얘기만 하거나, 미루어 짐작하지 않아야 했다. 상대방의 생각을 묻지 않고 일방적인 판단을 내린 적이 많았다면 너무 내 위주로 살아온 건 아닐까?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란 우물만 바라보느라 우물 밖이 있는지도 모르고, 다른 개구리는 어떻게 개굴 거리는지 들어 보지도 못한 체 자기 울음소리만 듣는 난청 개구리.

이제 난청을 극복하고 소통 개구리가 되야겠다.

우물 안은 위험하니까.

소통하려면 말 보다 질문을 잘해야 한다.

그래서 질문을 잘하는 굿 질문러가 되기로 했다.



Friday


리뷰를 써야 할 때가 있다.

2020년,

별 몇 점을 줄까?

나란 영화의 장르는 무엇일까?


2021년,

한 편의 로맨스&성공 영화가

상영된다면 흥행하려나?




Saturday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

이래서 저래서

되고 안 되고


핑계는 멈추고

내가 잘한 일을 반복해서

복을 지어가는

행복한 건축가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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