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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고상한 직업소명
운운할래?

[한달자기발견-day7]

by 라떼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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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이드

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나답게 일하도록 만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당신의 인생 가치와 일의 가치는 연결되어 있나요?

당신은 일에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나요?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의 가치 3가지는 무엇인가요?






인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고통이 적은 상태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있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



오늘 질문은 내가 일을 선택할 때 지표가 되는 가치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나 역시 행복하고 싶어서 일을하지 일을하기 위해 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내 삶의 가치와 일 가치의 씽크가 잘 맞아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 우선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해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적어본다.


나의 인생가치: 타인과의 연결, 성장, 나눔, 교육, 기회부여, 성실함, 자율성, 지지, 장인정신, 돈, 전문성, 신뢰, 건강, 긍정, 열정, 진실, 성실



1.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3.당신은 일에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나요?


[성장, 전문성,열정]

요즘에는 20대 초반 젊은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등 나이와 전문성과의 상관관계가 무색할 정도로 무서운 90년대생의 잘나감을 보고있다. 그 분야에서 보낸 시간의 총량은 성과 혹은 전문성과 별개일 수 있다.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일 수 있지만 나는 예전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성이 커지는 일이 좋았다. 젊었을 때 반짝! 하는 인생이 아니라 70-80세가 되었을 때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


[나눔, 교육(다른 사람의 성장), 영향력, 타인과의 연결]

가르친다. 라는 것은 나에게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일을 하든 궁극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로 귀결되면 좋겠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듣는이의 반짝 반짝 빛나는 눈동자를 바라볼 때 느끼는 공명은 내가 일을 하는 자극이 된다. 내가 오랜시간 고민하고 읽고 쓰며 만든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앎과 모름의 경계를 구분시켜 주는것. 그것으로 한 단계 전진하고 레벨 업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일의 소명이다.


[신뢰, 성실함, 지속성(꾸준함/근면)]

누군가 나에게 일을 맡길 때 긴가민가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만큼 나의 흔적으로 신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면 좋겠다. SNS에 콘텐츠를 올릴 때에도 글이 10개 있는 사람 보다는 100개가 있는 사람을 우리는 신뢰한다. 디자인을 의뢰할 때에도 가급적이면 포트폴리오가 많은 사람으로 마음이 쏠린다. 한결같이 꾸준하게 매일하는 "어떤 일"을 통해 성실함을 만들어가고싶고 매일 어제보다 성장하는 나를 마주하고 싶다.


박진영씨의 책 "무엇을 위해 살죠?"에 나오는 자기관리법에 대한 인상깊은 구절을 보며 성실함, 꾸준함에 대해 깊은 영감을 받았다.

눕고 싶을 때 일어나고 쉬고 싶을 때 운동하고 먹고 싶을 때 굶고 지겨울 때 계속하라.
-박진영(무엇을 위해 살죠?)-

진정한 전문가, 프로란 이쯤이면 되겠지. 하며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확인하는 것. 눕고 싶을 때 일어나서 다시 하기 싫은 그것을 해내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기회부여, 나눔, 타인과의 연결]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나에게 기회를 준 친구가 있다. 1년 4개월 동안 회사생활을 한 것보다 4-5개월 동안 홀로 일을 하며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껏 느끼지 못한 성취감을 느꼈다. 내가 어려운 시기에 받았던 도움으로 느리게 걸을 수 있듯이 나 또한 지금 받은 누군가의 호의를 기회를 줌으로써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고싶다.


[자율성, 창의성, 기획력]

내 일에 대한 명확한 업무 루틴이 정해진 일보다 가급적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이면 좋겠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처음 주어진일은 정확하게 선이 그어진 표에 나를 하나하나 끼워 넣는 일 같았다. 가끔 생각없이 하는 그 일에서 여유를 느끼기도 했지만 반복되고 상당히 루틴한 업무에 짜증이 올라왔다. 급기야 자발적으로 회사 오너에게 기획서를 내고 내 업무에 일을 추가해서 더 하겠다고 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다시 강의를 하게 되는 길로 이어졌고 지금 생각하면 자율성과 창의성이 필요한 업무를 하겠다고 추진한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장인정신, 완결, 몰입, 재미]

손재주도 미적 감각도 없지만 나는 예전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목공을 셀프로 배우고 취미로 하면서 느꼈던 몹입과 재미는 잡생각이 스칠 틈도 없이 나를 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빠지는 느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장인정신을 갖고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삶을 동경했다. 가끔 강의준비를 할 때 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강의 내용을 ppt로 옯기는 과정에 몰입한적이 있었다. 3-4시간 분량의 교안을 완성하고 여러슬라이드를 한꺼번에 펼쳐 보았을때 느끼는 뿌듯함은 아마 창작물의 완성에 대한 성취감일것 같다. 완성품을 눈으로 보는것이 내가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다.


[돈]

이상에 가까운 일이더라도 오랜시간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는 상기 내용에 따라 생계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무조건 충족되어야 한다.


[건강]

정신이 몸을 지배하기도 하지만 몸이 정신을 지배하는 힘이 훨 씬 더 강하다고 믿는다. 내 삶이 우울해서 한 줄기 희망조차 없었을때 몸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훨 씬 더 빠른 속도로 뚠뚠이가 되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일어나 걷고 근력운동을 할 때는 느슨해진 정신이 다시 가지런한 상자에 담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추구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긍정, 지지]

내가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이 지속성을 유지하는데에 근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어진 내 삶이 즐거울 권리가 있고 이를 위해 누구보다 나 자신이 먼저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어야 한다. 나에대한 긍정적인 확신이 있어야만 타인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고 타인을 지지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선택권한/주도성]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정말 싫지만 교묘하게 숨겨진 권력으로 인해 부당한 일에 대해 자기기만을 하면서 참아야 하는 일을 자주 겪으면 불행할 것 같다. 내가 돈을 벌겠다고 세상에 다시 나온것도 나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 위해서다. 존엄한 삶을 위해 자기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마 경제적인 부분이 상당히 해결되고나면 자연스럽게 얻게 될 가치이기도 하다.




2. 당신의 인생가치와 일의 가치는 연결되어 있나요?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해부해 보겠다.


(1) 강사 : 교육과정 개발, 강의 (대면/비대면)

[나눔, 교육(다른 사람의 성장), 영향력, 타인과의 연결]

[자율성, 창의성, 기획력]

[성장, 전문성, 열정]

: 삶의 가치와 연결이 잘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과정이 너무나 힘들어서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가 많다.

결과에 대한 압박삼과 스트레스로 재미가 있는 몰입이라기 보다 의무감이 주는 몰입에 가까워진다.


(2) 브런치 작가

[장인정신, 완결, 몰입, 재미]

[타인과의 연결]

[(정신)건강-자기치유]

[긍정,지지]

: 에세이를 쓰며 치유를 경험했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에 대한 긍정적인면을 발견하기도 했고 타인으로 부터 받는 지지로 자신감을 얻었다. 글 하나를 완성하고 나면 느껴지는 성취감과 약간의 장인정신은 재미를 더해 중독성마저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수익은 없다.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어보인다. 혹은 나의 강의컨텐츠와 직결되는 글쓰기로 바꿔야 한다.


(3) 블로그 콘텐츠 제작

[나눔, 교육(다른 사람의 성장), 영향력, 타인과의 연결]

[성장, 전문성]


파워 블로거 처럼 광고수익료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 지금 당장 돈은 안되지만 경쟁력과 수입을 늘리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담당자들은 해당 강사에 대한 이미지를 알아보기 위해 반드시 "검색"을 한다. 따라서 블로그 운영의 직접적인 광고수익 때문이 아니라 인지도와 전문성을 어필하기 위해서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적인 글쓰기를 하는 곳이라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강의를 직접 하는 것보다 때로는 글을 통해 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강사지만.. 나는 글쓰는 강사다.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어필 할 수 있다. 브런치와 병행해서 운영을 해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글을 쓰면서 강의를 예전보다 훨씬 잘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가장 중요한 2가지가 빠져있다. 돈과 건강이다.

다른 모든 것들을 합쳐도 이 2가지를 대체할 수 없다. 지금하는 일에서 몇번 건강에 대한 적신호가 들어왔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업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 삶이 크게 변화되었다고 느낄만큼의 수익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겨우 회사생활을 하며 받던 월급을 넘어섰다. 돈이 문제라면 다시 당장의 생계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 회사생활로 돌아갈 것인가?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돈을 버는것이 1순위라면 변화해야 할까? 혹은 주말에 다른 부업을 병행해야할까?



4.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의 가치 3가지는 무엇인가요?


돈, 몰입, 영향력


나는 가끔 삶에서 등대가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아래의 3가지 질문에 답해본다. 내가 궁극적으로 살고 싶은 삶과 일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고 과연 나는 그것에 부합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의 가치 3가지를 정리하기 위해서 나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질문을 던져본다.



<일의 가치 3가지를 찾기위한 최종 질문>


만약에 나에게 1000억원의 돈이 생기더라도 나는 이 일을 지속할 것인가?

내가 추구하는 일이 궁극적인 목표일지라도 오랜시간 경제력에서 결핍을 느껴야 한다면 나는 그 일을 지속할 것인가?

만약, 한 달 뒤에 죽는다면 과연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상기와 같은 3가지 질문을 자주 던졌고 나의 답은 한결같이 아래와 같았다. 이 답을 통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의 가치는 돈과 몰입과 영향력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비록 나에게 1000억이라는 돈이 생기더라도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일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이상에 가까운 일이더라도 오랜시간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 만약, 한 달 뒤에 죽는다면 딸아이와의 시간을 60% 보내고 친구들과 20%의 시간을 보내며 나머지 20%의 시간은 나의 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방법을 후배들에게, 학생들에게 알려주며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답이 내가 살고 싶은 삶과 일에 대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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