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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7cm자라는 댓글 모음

나의 기를 살리는 댓글 세트

by 라떼마마

여러분들이 스스로를 동기부여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15일차 미션을 받고 이진선 작가님의 가이드 글을 보면서 사람들이 동기부여를 하는 방식은 제각각 다르면서 또 비슷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을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열정이 뜨뜨미지근해지는 순간이 온다. 특히 나처럼 내 위에 상사도 동료도 없는 프리랜서라면 나의 하루에 대해서 이렇다저렇다할 참견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타올랐던 열정이 식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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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의 경우는 다음과 같을 때 현타가 온다.


(1) 딴에는 시간과 노력을 갈아서 결과물을 만들지만 내것이 한없이 읍씨 보일 때

나는 5시간이 걸리는 일을 누군가는 1시간 만에 뚝딱 뚝딱 가뿐하게 해내는 모습을 볼 때 나의 생산성은 왜 이모양일까. 자책하게 된다.

(2) 내가 가는 길의 끝 그림이 희미해질 때

지금 이 속도로 끝에 다다를 수 없을 것 같고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너무 멀고 아득해서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찾아오는 불안함은 나의 하루를 종종 망가뜨리기도 한다.

(3) 가장 최악은 피드백이 좋지 않을 때

강의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느껴지는 학습자의 눈빛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교육담당자의 표정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갔다 한다.


하지만 역으로 나는 언제 배터리가 충전이 될까?


가장 급속충전이 되는 것은 바로 타인의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내가 가는 길의 뿌옇던 그림들이 조금씩 더 선명해지고 지속할 동기부여가 된다. 지속하다보면 처음에는 5시간이 걸리는 일들을 2-3시간 만에도 비슷한 퀄리티를 만들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된다. 나의 일에 대한 즐거움과 의미는 온전히 이 자체가 즐겁다기 보다 아직은 타인의 평가를 통한 즐거움과 의미, 성장이 더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아서 좋을 때는 크게 좋지만 반대급부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나의 동기부여 4종 세트


친구의 문자메시지/강의평가/브런치 댓글/딸의 응원


(1) 친구의 정서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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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의평가


강사님, 참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 분 같네요
매일 3일 동안 같은 강의를 계속 듣는데도 들을 때 마다 새롭네요. 너무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강사님 하시는 것 중에 다른 과정은 추천하실 만한 것 없을까요?
강사님, 목소리, 강의 모두 최고입니다.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긴시간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강사님 너무 좋았어요. 업무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저희는 모든 미션 완료 했습니다. 다른 기능들도 알려주셔서 유익했어요


강사료를 떠나서 가장 가슴이 뭉클했던 날이 있었다. 강의를 마치고 짐을 챙겨 나오는데 아버지 연세의 학습자 분 세 분이 나오셔서 출입문까지 배웅을 해주시면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신 일이다. 강의준비를 하는 시간을 따지만 시급 1000원도 안됐지만 전혀 고생스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 나의 쓸모있음에 보람된 하루였다. 꼭두새벽부터 타 지역에서 운전하고 오시면서 은퇴 후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었는데 강의가 끝난 후에도 질문이 많았다. 궁극적으로는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브런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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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나는 여기까지인가보다. 라고 재미가 없어지는 순간이 있었다. 브런치를 시작한지 3달 쯤 되었을 때 한달이 넘도록 브런치를 하지 않았다. 스터디카페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며 오랜만에 브런치를 열었는데 내가 한동안 쉰 기간에도 나의 글들은 누군가에게 읽혀지며 일을 하고 있었다. 콘텐츠 생산자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의 덤이다. 내가 모르고 지냈던 누군가의 댓글응원에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브런치를 하다보면 댓글을 남기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내어주는 일이 어지간해서는 잘 안됨을 알고 있기에 소중한 마음을 내어준 사람들이 보내는 응원에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4) 딸의 응원


나의 가장 강력한 내적 동기부여다. 아이 입에 밥이 들어가고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 모습은 부모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애착의 종착역은 독립이라는 말을 들었다. 아이가 저 혼자 설 수 있는 그날 까지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일은 열정, 자아실현보다 현재 내게 가장 큰 삶의 동력이다.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동기가 아니지만 때로는 열정보다 강력한 것이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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