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서포터, 수진
오늘의 가이드
당신의 성공을 응원해 줄 지지자는 누구인가요?
당신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지인과 대화해 보세요.
의견을 듣고 목표에 반영하세요.
스스로 정의한 성공을 이루는 여정에서 여러분을 응원해 줄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사람에게 여러분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화해 보세요.
지난 2년동안 나의 성장을 응원해주고 믿어준 소중한 지인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아마 이 글을 받게 될 친구는 제가 2년 전 어떤 일을 겪었고 또 어떤 힘듦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을거에요. 제 인생은 이제 망한것 같다고. 전화기를 붙들고 숨소리를 죽이며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어주는 것 밖엔 할 수 없어서 답답했을거에요. 그랬던 제가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그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동시에 조금만 더 응원을 부탁하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너에게 알린 것 같아. 곧 죽을 것 같은 목소리로 전화한 나에게 너는 [뭐 이런 별 일 아닌 것으로 이 언니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처럼 우느냐]는 식으로 담담하게 말을 했어. 나는 내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했는데 은행에 오는 사람들에 대한 속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나의 일이 정신줄을 놓을만큼 큰 일이 아니라고 위로를 해준 것 같아. 나는 아직도 기억나. 네가 보내준 글 중에서.. " 이제 네가 세상으로 나가라." 라는 말 말이야. 큰 일을 할 사람이 아무것도 안하고 집안에만 있으면 세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 사람이 세상 밖으로 나가도록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고 적혀있었지. 나는... 그 때 네가 보내준 글에 온 마음을 의지하고 믿어보기로 했어. 아마 그게 시작이었던것 같아.
덕분에 나는 내가 어떤 회사에 일을 했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모든걸 잊고 다시 리셋 버튼을 눌렀어. 당시에는 당장 돈이 급하다기보다 정말 이러다가 우울함으로 내가 어떻게 될 것만 같아서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거든. 절반의 연봉.. 절반의 근무환경.. 모든걸 바닥에서 시작하며 36살에 그렇게 밥벌이를 하려고 취업준비를 했던 것 같아. 그냥 무조건 돈을 벌자고. 세상에 믿을 건 나 밖에 없다고 오기와 깡으로 한달 반 동안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러다닌것 같네. 만나서 밥을 얻어 먹고 너의 눈빛에 네가 보내는 응원과 지지를 느끼며 나는 그렇게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지. 그 뒤로 계속 계속 매일 1cm씩 나아진 것 같아.
너는 나에게 "언니는 이제부터 완전히 잘 될 것 같다고. 얼굴이 점점 좋아보인다고." 늘 그렇게 말을 해주었어.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미안하지 않을만큼 금수저인 것 같은 너의 환경이 오히려 내게 부담을 주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만나면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고 말해주는 네가 고마웠어.
어떻게 하면 네가 2년동안 보내준 지지에 내가 보답할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계속 이 마음을 잃지 않고 매일 나아지는 것. 그리고 네가 내 앞에서 마음껏 "언니, 저 투자한거 또 잘 됐어요! " 하고 내 눈치 보지 않고 내 사정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자랑질 할 수 있는 날이 되는 거야. 혹시 내가 마음이 상할까봐... 너의 좋은 소식들을 격하게 알리지도 못했을것 같아서 자꾸만 마음에 부채만 생기니. 이제는 내가 책임감을 갖고 무조건 잘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
프리랜서로 예전 연봉만큼 벌게되면 딸기부페를 쏠테니 예쁘게 차려입고 만날 수 있기를 내가 정말 악착같이 노력해볼게.
그동안, 그동안 내가 무너지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한달동안 글을 쓰는 자기발견 미션을 하는 이유는 한 가지야. 조금 더 늦게 돌아가더라도 나만의 결을 갖는 것. 그리고 나 스스로 설정한 작은 미션에 대해서 아주 작은 성취감을 경험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는 것. 그리고 이 느낌들이 차곡 차곡 쌓여서 정말 내 앞에 조금씩 난이도가 큰 도전들이 주어지면 주저하지 않고 해보겠다고 저질러 보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는 것. 도저히 못할 것 같은 일들을 하나씩 해내면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해보면서 간땡이가 커지는것! 그래서 다시 수입이 늘어나고 앞으로는 더 괜찮아질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품고 살아보는 거야.
내가 너무 힘들어서 에버노트에 미래일기를 쓴 적이 있어.
그 중에 무려 3개가 이루어졌어.
다시 예전처럼 강의를 하는 것.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보는 것
책을 내는 것. 물론 출간은 아니지만 브런치에 글을쓰고 브런치북을 만들었어.
시간이 지나서 이 내용을 돌아보았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웃어라도 보자고 시작한 일이니까. 그런데 이루어졌어. 왜냐하면.. 나는 정말 매일 매일 간절했어. 어떻게 하면 이 일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매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저지르고 삽질을 해왔더라.
그래서 믿어보려구. 새로운 미래일기를 써보려구.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올해.. 말 쯔음에는 더 성장한 모습이 되어서 지금 하고 있는 이 커뮤니티의 리더가 되어보고싶기도 하고 자기발견 프로그램의 콘텐츠 디렉터가 되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봤어.
진짜 이루어질지도 몰라.
사람을 만나고 나를 소개하고 도움을 구하는 일에서 좋은 태도로 다가간다면 도움을 주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기회를 주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되네!
그럼 진짜 이루어지는지! 한 번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