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슈크림빵
환상방황(環狀彷徨)
환상방황(環狀彷徨)은 안개가 심한 숲이나 들판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같은 장소에서 원을 그리며 제자리를 맴도는 현상이다. 이는 똑바로 걷는다고 하면서도 한 쪽으로 쏠려서 걷기 때문에 발생한다. 마치 양쪽으로 노를 젓는 보트에서 노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배가 제자리를 맴도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폭설이 내린 겨울산을 일몰 후까지 운행할 경우 환상방황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강설로 시계가 하얀색 일색으로 변할 경우 원근감이 없어져 판단이 흐려지기 대문이다. 특히 방향감각이 흐려짐은 물론, 설면과 공간과의 경계를 식별하기 어렵게 되어 마침내 길을 잃고 환상방황을 하다가 조난에 이르게 된다.
노래부를 시간이 없다니! 그건 너무 지루하잖아.
속이 없는 것도 이렇게 헛헛한데, 속을 잃는다는건 참 슬프겠지
빵집밖이 이렇게 무서울 줄 몰랐어...
이리하면 속을 담아도 쏟아지지 않을 것이다. 케첩 모자가 다 막아 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사실 슈크림이 꼭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왜 넣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다들 슈크림을 찾아올 테니까 나도 찾아야겠지.
너희는 어떻게 알아? 좋아하는 게 뭔지, 좋아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
먹다보니 알게 됐다냥.
하다보면 뭐가 좋은지 알 수 있다냥.
일단 해보는 거다냥. 너도 한 입 먹어볼테냥?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부여하는 것
여러분들은 어떤 슈빵이 되고싶으신가요?
그래서 어떤 슈크림을 채우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