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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떼마마 Jun 03. 2021

나를 관통하는 한 단어

나를 표현하는 한 단어 찾기 프로세스

과연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들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1개가 아닌 1000개가 되어도
이렇게 할 것인가

오래간다는 것은 1개가 1000개가 되어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1개가 아니라 1000개를 상상하라는 것은 내 고객에게 보이는 것이라면,
 아주 사소한 것도 어떤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다.

1개가 아니라 1000개를 상상하게 되면,
자기만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만들고 유지하려는 사고가 발동하게 된다.

곧 '긴 시간'을 운영하는 마인드를 갖게 되는 일이다.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오늘의 가이드 


나를 표현하는 한단어가 가지는 사전적인 정의는? 

사전적인 정의 뿐만 아니라 스스로 나의 한 단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단어에 담긴 3가지 핵심의미로 나를 표현해보자. 




한 달 자기발견을 위한 

집요한 글쓰기의 

궁극적인 목적 


 "기록의 쓸모" 이승희 저자를 보면서 나를 대변하는 한 단어를 갖고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올라왔다. 저자의 책이 많은 사람들의 리뷰로 올라오고 그녀의 기록전용계정에 영감기록물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면서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더니 어느날 부터 #영감노트라는 해시태그가 등장을 하기시작했다. 9개의 사각형이 단지 보여주기위함이 아니라 나의 눈과 마음을 이끈 사소한 기록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아 두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영감수집 계정은 인플루언서들의 피드처럼 디자인에 일관성이 있거나 예쁘지 않지만 자신이 영감을 받은 콘텐츠를 쌓아놓고 활용하면서 본인이 어떤 것에 끌리는지 확인할 수 있고 잊지 않고 래퍼런스로 보관해놓을 수 있다. 


사실 예전에도 기록에 대한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내가 오랜시간 한결같이 하나의 키워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와 관련된 기록을 꾸준히 하다보면 깃발을 꽂듯 단어의 소유주가 되어버린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승희=기록하는 사람 이라는 공식을  바로 연상하게끔 노력했던 일관성과 꾸준함이 참 부러웠다. 


나만의 단어를 갖고 싶었다. 단어를 소유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특정 단어= "사람" 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퍼스널 브랜딩'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의사결정시간을 단축시켜준다.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전력질주 하더라도 절대로 닿을 수 없는 목표처럼 느껴졌다. 


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그래서 꼭 나만의 한 단어가 필요했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한 단어를 중심으로 뻗어가길 바랬다. 좀 피곤하게 산다. 삶이 그렇게 계획대로 되니? 라고 생각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과 행동의 씽크가 잘 맞는 사람이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나를 관통하는 

한단어 찾기 

프로세스 


나만의 한 단어를 찾기 위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생각을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1)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에 대한 정보수집  

우선 사람들이 나를 평가할 때 주로 쓰는 단어를 추적해보았다. 나의 한 단어를 찾는 일에 늘 안테나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피드백이 담긴 메시지는 꼭 캡쳐해서 저장해두는 버릇이 있었다. 사진 폴더와 카톡 메시지, 중요한 이메일을 열심히 역추적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나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양식을 보낸적이 있는데 어쩌면 나는 그 때부터 나를 발견하고싶은 욕망이 강하지 않았을까 싶다. 


따뜻함, 치유되는, 단아한, 온화한, 배려깊은, 영리한(smart)

자기주장이 강한, 논리적인, 친절한, 자발적인 


성격이나 외적인 면에서 모두 나를 적절하게 표현했지만 나를 관통하는 한 단어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이 모든 형용사들은 부분 부분 나를 설명할 뿐이었고 나에게 이런 수식어가 붙을만한  말과 태도를 이끄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 내가 아는 나  

: 블로그와 브런치 인스타그램에 최근 2년동안 쓴 글에서 많이 사용한 키워드를 모아보기


성장, 독립, 성공, 워킹맘, 루틴, 새벽기상, 전진믿음, 지지, 확신, 신뢰, 배려, 적극성, 극복, 일기, 인사이트, 

커리어, 생존, 여성, 셀프리더십, 동기부여, 자신감, 두려움, 자기계발, 모성애, 엄마와딸, 온기, 안온함, 신념, 치유, 홈스쿨링, 독후활동, 지혜, 감탄, 독립, 순간, 여유, 열심히, 몸, 생산성, 효율성, 질문, 운동, 마인드디톡스, 멘탈관리, 예쁜말, 엄마성장, 리부트, 동료, 연결, 페어링, 교감, 공감, 대화, 아이주도놀이, 자기확신, 수용, 감정, 마인드테라피, 진정성, 독서, 읽기독립, 습관, 성장메이트, 목표, 행복, 욕구, 지키는, 자기계발, 경제력,  경력단절, 한계, 책임감, 영감, 기록, 글쓰기, 큐레이팅, 진심, 질서, 홀로, 자발적 


3) 영감을 받은 책과 영화 


소유흑향 에세이 3종 

아주 오래전에 본 책이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가 쓴 책을 무려 3권이나 보면서 시들시들했던 내 일상을활기로 일깨웠다. 열악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공부하고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며 일어서는 과정을 읽고 또 읽으며 당시 좋지 않았던 나는 참 가진게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그녀가 쓴 일기를 매일 매일 찾아 보면서 처음으로 쓰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내가 상상도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생존능력까지 겸비한 사람을 두뇌만 섹시한 사람보다 훨~씬 더 좋아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tvn드라마)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워킹맘이 되려고 준비를 하는 시기에 방영을 하고 있어서 낮에 취업 준비를 하고 밤에 드라마를 보며 혼맥을 즐겼다. 강단이가 혼자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스토리를 보며 함께 울고 웃었고 강단이의 성장을 보면서 나도 취업을 했다. 그 이후에 바닥부터 다시하는 엄마의 밥벌이 브런치 북을 쓸 때 드라마 극중 대사를 종종 인용하기도 할 만큼 한줄기 빛이 된 드라마였다. 그녀의 곁에도 어김없이 그녀를 단단히 지켜주는 한 사람이 있다. 나에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에는 누군가의 강한 신뢰와 지지의 눈빛으로 응원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랬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 영화는 내가 브런치 글에서도 종종 언급했던 것 같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들을 위해서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한 사람을 단단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영화였다. 내가 부모로서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요약] 책과 영화를 통해서 알아보는 나의 키워드 정리 

#지지하는 #독립적인 #생존력있는 #끈기있는 #긍정적인 #자기확신이 있는 #따뜻한 #자기다움


4) 기록에 드러난 나 : 브런치북과 연재한 글을 다시 보며 나의 목소리 찾기


브런치 매거진 : 엄마의 일을 다시 세우는 자기발견 

원래는 [리빌드 마이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매거진을 만들어서 나를 세우는 과정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프리랜서를 하면서 일이 없어진 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은 내 하루, 내 몸과 마음을 어떻게 하면 바로 세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재건하다. 세우다. 나의 일을 다시 세운다. 

당시 무너졌다고 생각한 내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내가 스스로 세우기 시작한 것들이다. 

몸, 마음, 경제력 

내 몸을 다시 세운다. 내 마음을 다시 세운다. 경제력을 다시 세운다. 



몇 편의 글을 쓰다 스스로 삶이 세워지는 방향으로 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멈추었다가 한달 자기발견 시즌 1 글쓰기로 더 단단하게 나를 세우며 연재를 마무리 했다. 


1일 1인증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제대로 퇴고하지 않아도 나에 대한 기록을 완결하는데에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나를 세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고 어떻게든 30일 인증을 완료하여 금메달을 받았다. 



엄마의 말통장 에세이

재태크는 못해도 말테크는 좀 할 줄 안다는 엄마가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편지. 사실 부끄럽지만 이 편지를 쓴 가장 큰 이유는 정말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부터 출발한 유서였다. 내가 이렇게 버티다가 버티다가 도저히 이 상황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이 되면 정말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없이 성장할 아이의 앞날이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 공지영 작가님이 딸에게 주는 레시피라는 책을 쓰셨는데 그것을 보면서 나도 아이에게 물려줄 따뜻한 말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쓰면 쓸 수록 내가 못버티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보다는 아이에 대해서 책임지는 부모가 당연히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따뜻한 말을 물려준 들 아이를 버리고 먼저 세상으로 간 엄마가 무슨 소용일까? 


아이에게 큰 사랑을 느낀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단어로 붙잡아 놓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있따. 

어렸을 적 지지받고 공감받지 못해 아팠던 내면아이를 결국 아이를 키우며 덜 자란 나를 함께 키우는 이야기. 왜 나는 그토록 아이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 누군가 나를 지지해준다는 강력한 믿음과 안정감의 가치를 왜 중요시 생각할까? 나는 왜 깊은 사랑의 마음을 담은 지금의 목소리를 녹음까지 해서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었을까? 


누군가로부터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본 큰 사랑의 힘은 어떠한 시련이 오더라도 스스로 일어나게할 힘을 만드는 동력이 되기때문이다. 


바닥부터 다시하는 엄마의 밥벌이 

이 브런치북의 원제는 "라떼마마 엄마독립 프로젝트"였다. 

엄마독립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그 어떤 순간에도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경제력을 갖는 일이었다. 부모님이 없어도, 남편이 없어도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엄마로 성장하는 일이 한 사람의 자기결정권을 가지는 것에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서 워킹맘이 되었던 과정과 밥벌이를 하며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큰 걱정을 잊었던 치유와 성장을 담은 이야기를 나는 왜 하고 싶었을까? 이 브런치 북을 통해서 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것은 단지 경제적 독립만은 아니었다. 



#집요함#끈기#장인정신#자기발견#나다움#자기결정권#독립적인#홀로서는#자립마인드#밥벌이
#책임감#경제력#치유#성장#지지하는#우울#목표#도전#실험#열정#따뜻한#응원하는#질문하는


5) [현재]촘촘한 나의 필터를 통해서 살아남은 후보 단어 나열하기 


지지, 확신, 공감, 질문, 질서, 신뢰, 자기결정권, 지주, 이해, 주도


<생각하기> 

공감스쿨을 만들때 나는 왜 공감하는 사람임을 자처 했을까? 

왜 공감해주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되고 싶었을까?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단 한가지를 꼽으라면 지지자. 애착의 종착역은 독립이라고, 아이를 평생 끼고 살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가 온전한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이었다. 자신을 믿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견고한 믿음을 경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함을 깨닫고 난 후 공감, 이해, 지지, 신뢰 이 네가지 단어는 친구처럼 나를 따라다니고 육아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6) [미래] 나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싶다. 

내는 나 스스로 나의 지지자가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타인을 지지하는 따뜻한 대화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싶다. 

나는 내 인생에서 마주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싶다.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고 믿고싶다. 


이 문장들을 적으면서 

지지, 이해, 지주, 신뢰, 주도에 대해서 국어사전과 한자사전을 보며 유의어를 따라가보고 한자를 하나하나 짚어보며 생각했다. 지주? 누군가의 정신적 지주? 아니. 그것은 아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육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자 했던것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사람들의 말에 공감하는 대화스킬을 알려주기 위해서일까? 아니다. 더 큰 가치가 있다. 아! 그렇지! 스스로 일어서는 사람을 만드는 것 





나를 관통하는 

한 단어 


자립
自立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섬




그 한 단어에 담긴 의미


스스로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는 사람

정신을 세우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세우는 사람

타인의 결심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을 하는 사람 

보고 듣고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이 내린 정의를 갖고 있는 사람 

자신의 축을 갖고 있는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에 스스로 펜을 들고 끝까지 풀어내는 용기있는 사람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다고 스스로를 북돋을줄 아는 사람 

인생을 주도적으로, 자기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사람 

내가 하는 강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 내가 삶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일은 바로 "스스로 일어섬" 이었다. 



자립自立 

question 스스로 질문하며 자신의 답을 만들어가는 사람 

exercise  지식과 영혼이 건강한 집(몸)에서 가치를 빛내도록 (운동으로) 몸을 세우는 사람 

support  자신을 소중이 여길 수 있도록 타인에게 지지하는 말과 태도를 표현하는 사람 



나는 어제보다 진전하는 오늘을 위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며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나는 몸을 단련시키는 프로세스를 가지는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된 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사람으로 항상 지식과 영혼이 건강한 집(몸)에서 가치를 빛내도록 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일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스스로 질문하며 나를 세우고 
지식과 영혼의 가치가 빛나도록 몸을 세워서 
다른 사람을 세울 수 있는 지지를 아낌없이 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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