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마음과 시원한 마음을 한 번에...
드디어 D-day
21년 3월 새로운 직무와 기구설계에 대한 회의 감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뒤로하고 배터리 쪽 일을 시작하고자 현재 회사에 들어왔었다. 여기서 1년이 안되어 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뭐가 섭섭함과 회 이감이 교차를 하였다. 3주 후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데 연봉 협상이 조금 늦어져서 2주보단 조금 남은 상태에서 사직서를 내게 되었다. 현 회사에 올 때 나도 이직을 좀 해봤지만 면접에서 바로 합격이 되고 다음 날 사직서를 내다보니 연봉 협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부다 확인 후에 사직서를 내겠다 마음을 먹고 준비를 했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그렇게 팀장님께 사직서를 가지고 갔다. 처음에는 이렇게 가지고 오는 것이 어딨냐며 한소리 하셨지만 그래도 다른 곳은 붙었고?라고 물어보시고 여기보다 연봉은 더 괜찮고?라고도 물어 봐 주셨다. 이제 마지막 허들이 남았다. 본부 방 결제가 필요하다. 본부장님은 일단 나가면 배신자 취급에 1시간 이상을 훈계를 하신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어차피 내 인생이고 내가 앞으로 더 잘되기 위해서 인걸.. 회사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직원을 위했다면 연봉이 조금 적더라도 계속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일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더 좋은 자리에 더 나은 연봉이면 이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이 회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많이 했었다. 현재 소속이 되어 있으며, 월급을 주는 곳이기에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이직을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열심히 한다기보다는 현재 있는 일만 문제없이 처리하게 되었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스트레스 없이 일을 진행을 하였다.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는 참 기분이 좋다. 이번에 이직을 하는 곳은 팀장이라서 받은 만큼이 아닌 더 해야 하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그냥 받은 만큼 회사에서 없는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앞에 놓인 일만 하면 된다는 것을 그러면 회사도 오래 다닐 수 있을 것이며,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여기에서 그냥 그렇게 일을 해오면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오히려 이런 분들이 높이 올라가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러니 우리 다시 한번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좋을 수 있겠지만, 언제나 주축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업을 한번 생각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본부장께 털레 털레 걸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