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유당(獨遊堂)에서의 혼놀
시골집에 어머니가 계실 때는 5도2촌(5都2村)의 생활을 하였다. 작년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부터는 매월 1~2주정도 나 홀로 시골집에 머물다 온다. 어머니 계실 때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탄식과 뒤늦은 반성을 한다.
시골집은 내가 태어난 곳이 아니기에, 여전히 남의 동네에 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백색 소음마저도 없는 작은 마을이기에 시골집은 언제나 고요한 적막 속에 잠겨 있다. 내가 동네 마실을 나가지 않는 한, 익명의 대중성이 보장된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시골집을 독유당(獨遊堂)이라 명명했다. 직역하면 '혼자 노는 집이고', 내용적으로는 '슈필라움(Spielraum)' 기능을 펼치는 '놀이 공간' 즉, 혼놀의 장소이다. 이곳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나만의 놀이 공간 같은 곳이 되었다. 도시에서 얽매여 있던 생각의 끈을 풀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쩌면, 고독은 진정한 몰입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지도 모른다. 시골집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내 안의 열정을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마감 시간의 압박이나 타인의 평가에 대한 부담 없이, 오로지 나만의 속도로 글을 읽고 쓴다.
시골집 슈필라움에서
나는 오늘도 구글 애드센스라는 생산적인 작업을 한다.
슈필라움 이야기는
쟝아제베도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
▶쟝아제베도의 딜레탕트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