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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산문집 '단 한 번의 삶'

by 쟝아제베도

오래전,

법정스님의 산문집인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제목에서부터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었다. 투병 중에 썼던 <아름다운 마무리>는 이듬해 열반한 스님의 마지막 산문집이었다.

김영하 작가의 신간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김영하 작가도 혹시 투병 중인가?라는 불안을 잠깐 가지기도 했다.


우선 사족으로,

택배로 책을 받고서, 200페이지에 두 페이지가 부족한 얇은(?) 책이 16,800원이라는 가격이 새삼 눈에 띄었다. 그간 책 값에는 신경 안 쓰고 매월 책을 구입하고는 있지만, 유독 이번에는 가격에 시선이 멈췄던 것은 왜일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마도 최근 나의 생활이 '벌이보다는 씀씀이'로 바뀌어 가는 변화이리라.


양장본이라 튼튼하기는 했지만 책장을 넘기기가 불편한 점도 나의 몸과 마음의 근력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김영하 신간 통해 감지하게 된 신호이다. 역시나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제목에서 기인된 생각이리라.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은 두 권 읽은 적이 있다. 아직 그의 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 평소 소설보다는 산문을 주로 읽는 취향 때문이다. 이따금 방송에서 접한 그의 지적 교양은 언제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이번 신간 <단 한 번의 삶>의 산문집은 이제는 고인이 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배경이었다. 어머니의 성격과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장에는 '이 세상으로 나를 초대하고 먼저 다른 세계로 떠난 두 분에게'라는 부제가 적혀 있었다.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의 나머지 이야기는

쟝아제베도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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