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한 착각

by 쟝아제베도

사진폴더를 정리하다가 초록초록한 풍경화의 이미지를 발견했다.

누구의 그림인데 내 휴대폰 사진 폴더에 있지?


문득 딸아이가 떠올랐다.

미대 졸업 후,

캔버스 대신 타블렛을, 유화물감 대신 디지털 펜을 선택한 딸아이.

아직 가슴속 어딘가에,

미처 굳지 못한 물감처럼 순수미술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던 걸까.

팍팍한 마감에 시달리다 문득 붓을 잡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에 이르자, 콧등이 시큰해졌다.


나머지 관련 이야기는

쟝아제베도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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