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raveluke Jan 15. 2024
바로 연초였습니다.
5명이었던 부서에 한 명이 휴직한다는 이야기가 제 귀에까지 들어온 때는.
새로이 구성된 부서였기에, 서로가 잘 모르는 상태로 그렇게 한 명의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휴직의 사유는 병가. 막연히 암이라는 것까지는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찬바람 불 때, 머릿속에 자연스레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수술과 치료를 잘 마쳤다는 소식은 매미가 울 무렵 따뜻한 바람에 실려, 가슴으로 들어왔습니다
낙엽이 다 떨어진 직후의 연말이었습니다.
공석이 채워진다는 이야기가 제 귀에 들어온 때는.
병가를 떠났던 부서원이 돌아왔습니다.
볼살이 조금 빠진 야윈 모습이었지만, 깨달음을 얻은 부처처럼 희미한 광이 얼굴을 덮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을 손안에 숨기며, 한쪽 보조개만 보이는 미소로 맞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