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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몰락 누구의 잘못인가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by Traveluke

본 글은 기사와 항간의 소문을 토대로 필자의 주관과 상상으로 작성된 글로 사실과는 무관합니다.


작년에 삼성전자 관련 글을 쓴 이후 오래간만에 2분기 실적을 들고 다시금 고나리짓을 하기 위해 글을 써본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4.6조 원이다(매출은 전년동기 크게 차이 없는 74조).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DS부문에서 눈에 띄는 몰락이 보였다.

동종 반도체업계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원툴임에도 불구하고 분기당 영업이익이 9조에 육박하여 올해 역대 최대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에도 반영이 되었다. 삼성전자 주식 외국인 보유율이 역대 최저이고, 시가총액 또한 sk하이닉스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한때, 삼성전자 투자는 적립식 투자의 최고봉이었는데, 현재는 바보소리를 듣는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이 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작년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핵심은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있다.

삼성은 HBM 개발을 먼저 시작했으나 일찍이 접었고, SK는 꾸준히 개발한 결과 엔비디아의 1등 납품회사가 되었다. 삼성은 뒤늦게 다시 HBM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등 타이틀도 SK에 빼앗긴 지 오래다. HBM 한방에 기업의 흥망성쇠가 갈려버린 것이다.


세계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삼성이 몰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삼성 내부를 살펴보자.

삼성의 개발인력들 대부분은 SKY 대학을 졸업하거나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척척 석박들이다. 그렇다 똑똑한 사람들을 다 모아놓은 것이다. 한 때, 2등 회사였던 이웃동네 SK하이닉스도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지금은 1등 기업으로 맨파워로 삼성을 이길 것이다).


똑똑이들을 다 모아놨건만, 왜 맨 앞 선두에서 뒤로 점점 밀려나버린 것일까.

그렇다면 직원들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누가 봐도 HBM을 접게 한 임원들의 문제인 것이다.

작년 창립 최초로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할 때, 언론플레이로 돈 밖에 모르는 직원들로 만들었다.

말 잘 듣던 개가 짖을 때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짖음을 매로써 다스리려 한 것이다.


그렇다 임원들의 잘못으로 인한 회사의 몰락을 직원들을 방패로 세워 막고 있는 것이 현 삼성이다.


최근 몰락을 겪는 동안 임원들이 조장한 삼성의 분위기 변천사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회사가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위기다.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 직원들이 회사에 발전에 기여한 것은 직접적으로 없다. 시황에 의해 매출이 난 것이다. 언더마이닝 : 보상을 주면 더 일을 안 하게 된다.

→ 더 줄 수 있었음에도 직원들 성과급을 최대한 아껴두고, 회사 유보금에 보탰음.


2. 회사가 밀려나고 있을 때,

시황이 좋지 않다. 아직 삼성은 건재하다. 살아나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 납품할 것처럼 언론플레이

→ 직원들 성과급은 주지 않고, 임원들은 직원들과 기준이 다르다며 성과급 잔치 벌임.


3. 회사가 완전히 밀렸을 때,

→ 묵묵부답.


직원들 내부 분위기는 사내 게시판과 블라인드를 토대로 봤을 때,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덩치 큰 괴물이었던 삼성이 넘어졌다.

일어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머리가 썩으면, 몸도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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