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보다 아름다운 표현
흔히들 직장에서의 직원 개개인을 톱니바퀴 1개라고 표현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큰 그림은 보지 못하며, 기계 안에서 굴러가는 톱니바퀴처럼 묵묵히 일한다.
또, 하나의 톱니바퀴가 사라져도 금방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고 하여 직장인들의 덧없음을 희화한 비유다.
가만 생각해 보면, 톱니바퀴라는 표현의 의미는 참 잔인하다.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사실은 직장인에게 정말 무력감을 준다.
이 톱니바퀴라는 표현보다는 적혈구라는 표현이 좀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기계 대신 인간의 몸속에서 생명 유지에 필수활동인 산소 운반이라는 지대한 역할을 하는 바로 적혈구 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잠깐 적혈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전체 혈액 부피의 약 45%가량을 차지한다. 그리고 핵이 없기 때문에 구멍이 안 뚫린 도넛 모양이다. 그 덕에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시켜 모세혈관을 통과하며 우리 몸 구석구석 산소를 운반한다. 또 철 이온을 함유한 헤모글로빈 때문에 붉은색을 띤다.
직장인들은 적혈구다.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작은 부서의 사소한 업무를 하는 말단 신입이라도 회사라는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직원들이 없으면 회사는 생존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일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살리고 있다. 당당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