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수 백번 오고가면서 가졌던 일본의 의문중에 하나는
한 겨울에도 일본의 아이들 중에는 반바지를 입고 있는다거나,
중고등학생들 중에도 우리나라의 등골브레이커 같은 고가의 패딩을 입은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았었다.
일본이 한국의 겨울에 비하면 덜 춥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찬 바람이 쌩쌩부는 체감온도 영하의 기온에도 그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학교의 규율이 그러한가 보다 정도로만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한 규율과 규칙 이런거를 잘 지키는 나라가 일본이니까.
하지만, 아이들을 일본의 보육원에 보내면서 왜 그러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후쿠오카의 2025년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이 되면서, 우리는 한국의 부모 답게
아이들을 꽁꽁 싸매서 보냈었다. ㅋ
물론, 원내에 들어갈때에는 외투를 벗기고 들여보내기는 했다.
근데, 그 외투를 걸 수 있는 옷걸이가 없었다.
'아니! 일본 아이들은 외투를 안입고 오는건가?' 싶었는데, 뭐 아직 초겨울이니 곧 옷걸이를 내놓겠지 싶었다.
(실제 옷걸이가 나온건 그 뒤 한참이 지나고 나서였었다.ㅎ)
그렇게 계속해서 몇일을 내복까지 꼭꼭 입혀서 보냈었는데,
매일 직접 손으로 작성하고 있는 알림장에 얇은 옷으로 입혀 보내 달라는 글과 함께,
또한, 예비옷들도 얇은 옷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아니 아이들이 보육원에만 다녀오면 콧물이 줄줄나고,
몸이 차가운데 얇은 옷을 입혀 보내고, 또 여분의 옷도 얇은 옷을 보내 달라니;;
겉으로 원에 이야기는 못하고 결국 그 룰에 따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러다가 본격적인 겨울이 오면서 공문서가 우리에게 전달되었는데,
그곳에 쓰여있는 내용은 충격이었다.
'추운 겨울에 아이들의 옷을 얇게 입힘으로써, 오히려 면역을 길러서 추위에 강한 체질로 만든다'
라는 내용이었다. 아니 이게 맞아? 우리는 겨울이면 꽁꽁싸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것이
맞다고 알고 있었는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무 근거없이 저런 방침을 내놓지는 않았을 것 같긴한데,
한국의 부모로써 참 이해하기 어려웠었다 ㅎㅎ
지금도 이해는 못하고 그냥 룰에 따르고는 있는데 그 덕분에 아이들은 겨울에 거의 보육원에 가질 못했다 ㅎ
그제서야 왜 한 겨울에도 일본 아이들이 반바지를 입고,
학생들이 노스페이스나 몽클레르 같은 패딩을 안입는지를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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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렇게 추위에 강한 체질로 성장한 일본의 성인들은 따뜻하게 입는거 같은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