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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동설 Oct 20. 2023

숫자미로로 시작해 보는 뇌인지수학

창의인지 훈련 워크북

"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숫자가 있었으니 하늘과 땅사이 오직 한 사람을 의미하는 숫자 "1" 이다. 

내가 태어나기 이 전의 의미인 숫자 "0" 보다 1이라는 숫자가 더 편하고 익숙한 이유이다.

숫자미로가 0부터 시작하면 해나가면서도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부자연스러운데,  0과 1 사이는 1과 2 사이보다 뭔가 아득한 느낌이 있다.

숫자미로는 만만한 1부터 100까지 한번 연결해 보는 걸로 오늘 하루도 성취감을 가지고 시작해 본다.


                                       *1부터 100까지 하나씩 커지는 수를 연결해 보기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스스로 우기던 때가 있었다. TV에서 그게 정답이라고 이미 알려주었기 때문에 정답 편에 있는 사람인 척하고 속으로는 가끔 생각했었다. 그래도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할 걸? 너네는 과정을 중시해라!! 라고.


그런데 숫자미로를 학생이나 시니어분들에게 활동지로 나눠주고 수업을 해보면 과정을 의미 있게 생각하는 사람과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눈에 보인다.

과정을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이들은 

1) 먼저 연필로 1부터 시작해서 100에 도착한 후, 

2) 그 위에 맘에 드는 색연필로 좀 더 반듯하게 다시 선을 그으면서 미로를 재완성한다.

3) 그리고 자신이 그은 숫자판을 이리저리 들여다본다. 

4) 그 후, 얘기한다. 꼭 모양이 나무 같지 않아요? 라거나 또는" 나 어릴 적 시장 골목길 같으네~", 라고. 

  그러면 나는 속으로 감동을 꿀꺽 삼키게 된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미로를 찾고, 자신의 흔적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들여다보고 모양에 이름을 붙이는 행동들은 어느 집단에 가든지 과정에 충실한 이들에게서 보이는 공통된 모습들이다.

반면 1부터 100까지 숫자미로를 볼펜으로 찍찍 그어서 단번에 완성하고, 그다음 거 주세요, 하는 이들도 반드시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주로 주의가 산만하고 떠들고, 함께 하는 공동체의 규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까운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었기에, 그들에게는 동정심이 일고, 전자의 이들처럼 과정을 중요시하는 게 여실히 눈에 보이는 이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존경심이 일어난다.



                                           수학이 세상을 움직인다_수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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