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맞게 내 맘대로 오트밀
이야기
아침마다 빵이랑 커피를 먹고 출근을 한다. 그렇게 아침을 먹은 지 5년이 된 것 같다. 커피가 주는 설렘이 회사 가기 싫은 아침 그나마 위안이다.
그러다 요즘 좀 더 건강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빵을 호밀로도 바꿔보고 건강한 빵을 찾다가 오트밀이라는 것을 접했다.
오트밀은 귀리를 볶은 다음 거칠게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놓은 것을 말한다. 찾아보니 귀리는 쌀보다 단백질이 두 배나 더 많고,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하단다. 그리고 타임지에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기도 했다나.
안 먹을 이유가 없다.
여기저기 검색하니 오트밀을 먹는 방법이 다양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물이나 우유에 넣고 약하게 끓여서 죽처럼 만들어 먹는 건데... 그러면 나는 못한다.
아침에 그럴 정신이 없다.
그러다 찾은 오버나이트 오트밀.
가장 쉽고 간편하게 오트밀을 먹는 법인 것 같아 당장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약 한 달간 아침을 오트밀로 먹고 있다.
내 생활이 더 건강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자극적이지 않아 신선한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져 아침 기분도 좋다.
그간 커피 뽑느라 빵 굽느라 들였던 시간이 남는 건 덤이다.
그 덕에 10분 정도는 출근 전 좀 더 여유 있게 앉아서 신랑이랑 이야기를 하다 출근을 한다.
간단하게 건강하게 아침을 챙기는 방법, 오버나이트 오트밀.
요거트랑 우유로 밤새 불린 오트밀에 취향에 맞게 각종 토핑을 올려먹으면 끝.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아침 메뉴다.
1. 재료
- 오트밀
- 우유랑 요거트
- 견과류 조금
- 먹고 싶은 과일 또는 집에 있는 과일(없어도 무방)
2. 레시피
- 조금 깊은 용기를 준비하고, 오트밀을 다섯 숟가락 정도 용기에 넣어준다.
- 우유는 살짝 오트밀을 적실 정도만 넣어준다. 너무 적게 넣으면 제대로 불지 않고, 너무 많이 넣으면 묽은 식감이 되니 적당히 조절한다.
- 오트밀 위에 요거트를 넣어준다. 대략 다섯 숟가락 정도를 넣어준다 ; 나는 요거트를 좋아해서 넉넉하게 넣어주는 편이다
- 여기까지 했다면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어주면 된다 ; 밤새 오트밀이 불어서 먹기 좋은 식감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 먹기 전 위에 견과류랑 과일들을 취향에 맞게 넣어준다 ; 든든한 아침이 되려면 바나나는 꼭 넣어주자
3. 완성
토핑을 뭘 올리냐에 따라 그날그날 맛이 결정된다. 그간 먹어본 바로는 바나나는 같이 넣어주는 게 좋은 것 같다. 먹기 전 바나나를 으깨서 섞어주면 제법 꾸덕해져서 든든한 느낌이 드는 식감이 된다.
딸기, 블루베리 등등 베리류는 맛에 생기를 돌게 하니 넣어주면 좋겠지만 요거트 맛을 좋아하고 굳이 없다면 패스해도 좋다.
견과류는 식감을 위해 그리고 건강을 위해 넣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시나몬 가루를 뿌려주면 좀 더 맛이 살아나지만 워낙 취향을 타는 재료이니 이 또한 선택사항이다.
전날 밤 뚝딱 만들면 다음날 아침 뚝딱 먹을 수 있는 오버나이트 오트밀.
아무리 바빠도 아침은 건강하게 챙겨 먹자.
특히 요즘 같은 바이러스 시대에는 더 잘.
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