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쓴다.
실은 인스타그램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곳에 많은 글을 썼다. 자연스레 브런치 글쓰기가 소홀해졌다.
그러나 다시금 브런치 작가로서의 삶에 불이 지펴지려 한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 단 한 명이라도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감격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감사하다.
거기에 더해 재밌다, 공감한다, 위로받았다는 등의 피드백을 받으면 진짜 작가가 된 착각을 하게 된다. 행복한 착각이다.
(아! 근데 나 진짜 작가 맞잖아! 이래 봬도 브런치 작가인걸!)
요즘 근황은 "잔잔"하다. 늘 잔잔했던 것 같기도 하다.
잔잔함에 가끔 스스로 작은 조약돌을 던져
'엇! 나 뭐 좀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또 책을 펼쳐보기도 하고, 막연하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구상하고, 그런 생각의 연장선 상에 성구에게 아이디어를 더 내보라며 들들 볶기도 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게으른 자신을 탓하기도, 달래기도 한다.
어쨌든 요즘 일을 하며 드는 생각이 있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하는 진짜 일에 감사함을 느끼며, 기쁘게 일해야 한다는 생각. 근데 사실 나는 이런 걸 다짐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이렇게 복되게 살아도 되는 걸까.
월요병이라는 게 없다.
일하기 싫어 죽겠는 것도 아니다.
결론은 요즘의 나는 잔잔하게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짐한다.
브런치에 글을 자주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