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의 일상다반사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후,
리리는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오디션 준비에,
공연까지.
먼저,
국립단체 오디션이 있었다.
1차는 서류와 영상이었는데
여행지에서 대사를 보겠다는 큰 포부는
회피로 끝이 났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최선의 집중력으로
대사를 외우고 영상을 촬영했다.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지원한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하지만..
내심 기대하는 마음이 자꾸만 새어 나왔다.
오디션 지원이 끝나자마자
공연 연습이 시작됐다.
감사하게도 리리는 같은 공연을 하게 되었고
2주 동안 모든 팀원들이
최선의 과정을 보냈다.
그리고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
태도는 의도와는 다르다는 것,
태도는 드러나는 것.
그래서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을 시작하면서,
동네 헬스장에 등록했다, 3개월.
(3개월 등록하면 더 싸기에..)
겨울이라 자전거를 타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 근력운동이 필요했다.
2주 동안 우리는
운동 - 개인연습 - 공연연습
반복루틴으로
시간을 보냈다.
(놀랍게도 운동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그리고 어제 공연이 끝이 났다.
오늘부터 개인연습과 공연연습이 없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일정은 오직 운동뿐이었다.
여유로움이 물밀듯 쏟아졌다.
'리'가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
오랫동안 수다를 떨고
내친김에 천을 따라 걸었다.
문득,
2주 동안 3시에서 4시의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의 끝을 올려다본 적이 2주 동안 없었던 것이다.
2월 한 달은 자주 하늘을 올려다봐야 할 것 같다.
또 언제 바빠질지 모르니,
안 바쁠 때
여유로울 때 실컷.
(오디션은 둘 다 1차에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