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떠오른 단어 하나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잊고 있던 단어였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 밴드부 이름이 ‘시나브로’였다.
축제 무대 위,
걸크러시를 뿜어내며 노래하던 친구의 목소리가
오랜만에 떠올랐다.
그때는 몰랐던 단어의 느낌?
지금 다시 떠올리니
괜히 몽글몽글 해진다.
소박하지만 힘 있고,
조용하지만 분명한 말.
잠들기 전, 문득 그 단어를 되새기다
아이패드에 후다닥 몇 자 남긴다.
여름은
시나브로 깊어지고 있었다.
시나브로!
(번외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