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무비패스 - take you just the way you are
♬I'll take you just the way you are♬
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영화 한 편이었다.
할리우드 10대들의 로맨스라는 피상적인 티저 멘트보다 훨씬 진정성 있었던 영화 내용이었다.
기대보다도 재밌었고, 장면 장면도 지루하지 않게 몰입감 있었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태어날 때부터, 매일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나는 A라는 사람이 있다.
하루동안은 A는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생활한다. 그 대상이 여자, 남자, 시각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매일 다른 배우가 A를 연기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들이 연기하는 A는 한 인격체로 느껴졌다.
배우들이 A를 연기하는 동안 스크린을 향해 바라보는 눈빛은 깊이가 있고, 던지는 말은 사려 깊고 센스가 있었다. 매일 다른 사람이 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A는 중립적이고 이성적이었기에 그러한 캐릭터를 잘 분석해 낸 듯 했다.
특이하게도 영화에서 그려지는 로맨스는 단순히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로맨스가 아니다. A라는 캐릭터는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다. 그런 A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리아넌은 정말로, inside beauty를 들여다본 아이였고 그랬기에 영화의 진정성이 훨씬 다가왔다.
내일, 그 미래를 생각하면 항상 위태로울 수 있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지만 이 이야기에 공감이 되고, 심지어는 내가 리아넌이었어도 사랑에 빠질 수 있었을 것 같다는 감정조차 드는 이유는..!!
매일매일 오늘의 감정에 충실한 채 상대방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전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지나가고, 무엇보다 여자 주인공이 정말로 사랑스럽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다.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던 영화.
러닝타임도 97분으로 길지 않은 편이니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