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다.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며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나중에 박사학위 과정을 밟을 수도 있고, 나같이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정보를 찾고 있을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정리해 본다.
1. 참고문헌 정리(Endnote)
내 논문은 석사학위 논문치고 참고문헌이 꽤 많은 편이었다. 대략 200~250개 정도 됐건 것 같은 그 모두를 논문 말미에 달지는 않았지만, 문헌을 정리하고 인용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말 혼돈의 도가니가 되고 말았을 것 같다.
내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바로 Endnote. 보통 학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각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잘 살펴보자. 몇 가지 사용법, 관련 유튜브 시청, 필요한 부분에 대한 매뉴얼을 보며 따라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사용 가능하다.
필요한 문헌을 발견하면 구글스칼라에서 서지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Endnote에 추가한다. 그 후, 사용하고자 하는 문장을 Word에 복붙하고 Endnote 인용 버튼을 눌러주면 쫘잔! 끝이다. Word 하단에 참고문헌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그리고 Endnote는 아이디랑 비밀번호만 있으면, PC마다 연동이 되어 Sync가 가능하다. 학교, 카페, 집 등 노트북이 아닌 PC로 작업할 때도 바로바로 추가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연구 모형, 다이아그램(drawio) https://app.diagrams.net/
논문에 꼭 들어가는 모형이 있다. 바로 연구 모형이다. 꼭 연구 모형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표나 복잡한 정보를 직관적이고 보기 쉽게 정리하는 Diagram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처음에는 익숙한 PPT로 작업했다. 그러나 다른 학술지 논문들을 보면서.. 왜 내 모형은 이렇게 허접한 걸까? 하고 망연자실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왕 내 이름을 걸고 작성하는 논문에 예쁘고 깔끔한 모형이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폭풍 검색 후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Diagram maker를 발견했다. 유레카! 사용방법은 정말 쉽다. 그냥 왼편에서 원하는 도형을 선택해서 크기 조절하며 사용하면 된다. 화살표도 이리저리 돌려보고 모형 간 간격도 맞춰보다 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이렇게 도형을 만들고 도형 안에 원하는 글자를 찹찹 넣어준다. 완성하고 보면, 다른 학술지 논문에 들어있는 모형과 언뜻 비슷해 보인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왜 활용 안 하는가? 아직도 PPT를 사용하는가? drawio를 한번 써보자. 무료일뿐더러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그냥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된다.
Tip. 저장하는 것을 깜빡하지 않도록 하자. 실컷 만들어놓고 저장을 제대로 안 해서 도형 몇 개를 날렸다.(스투핏)
3. 줄 바꿈 제거(Remove line breaks) https://removelinebreaks.net/
참고문헌의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 넣다 보면 각 논문의 양식에 따라 참 엉망진창으로 글자가 옮겨진다. 그중 가장 스투레쑤는 줄 바꿈이 깨지는 것이다. 뭐 몇 번 정도는 스페이스와 엔터로 폭풍 작업할 수 있지만, 수십 개의 인용구를 가져오다 보면 그것 또한 중노동이다.
도구를 사용하자. 도구를. Remove line breaks에 접속하여 필요한 부분을 붙여 넣으면 자동으로 바뀐 줄을 원상 복귀 시켜준다. 그 후 몇 번의 띄어쓰기만 손보면 원래의 문장을 고스란히 내 문서에 붙여 넣을 수 있다. 쓰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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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작성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시간관리였다. 같은 시간 내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또 찾았다. '누가 매뉴얼을 만들어서 배포해 주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없는 걸 어쩌랴? 그러면 찾아봐야지.
각종 논문 컨설팅 유튜브, 블로그 등 영상과 글을 보면서 내꺼화시켰던 꿀팁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했으면 하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중에 나 또한 논문을 또 작성하게 된다면 종전의 시행착오를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