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논문에 들어갈 표는 '내꺼화' 시키기

논문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

by 킴익스피어

논문을 작성하다 보면 표, 그림, 그래프는 3종 세트로 따라온다. 보통 표와 그래프는 통계 결과를 보여주는데 많이 사용되며, 그림은 연구모형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간혹 내가 직접 작성한 표가 아닌, 참고문헌에 있는 표를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과학 분야의 경우, 이론이나 현황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발행한 연구보고서의 최근 몇 년간 00 현황 표를 내 논문에 넣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인용할 예정인가?


1. 표를 그대로 캡처해서 내 논문에 붙인다.

2. 표를 드래그해서 내 논문에 붙인다.

3.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표를 직접 그리고 타이핑도 쳐서 '내꺼화'(글씨체 및 항목 순서 변경, 약간의 패러프레이징 등) 시킨다.


출처만 제대로 표시한다면 세 방법 모두 표절의 문제는 없다. 그러나 나는 가장 번거로운 3번을 택했다.


%EB%82%B4%EA%BA%BC.jpg?type=w773 출처: 내가 널 사랑해(김흥국)


석사학위논문을 보면 1번과 2번의 경우가 종종 보인다. 1번의 경우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캡처를 해서 붙여놓았으니, 문자나 숫자가 흐릿한 경우가 많고 글씨체도 본문의 전체적인 양식과 맞지 않아 겉도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진짜 성의 없어 보인다.)


2번의 경우, 그나마 낫다. 드래그해서 붙여 넣을 경우 그래도 글씨체 정도는 본문과 맞게 바꿀 것이다. 그래도 미세하게 논문과는 따로 노는 느낌이 든다.


3번의 경우, 출처 표기가 안 되어 있으면, 마치 그 논문의 저자가 조사해서 작성한 듯한 느낌이 든다. 겉도는 느낌 없이 하나의 완전한 결과물로 보인다.


인용을 해온 표는 가능하면 '내꺼화' 시켜서 논문에 넣는 것이 좋다. 표 하나로 인하여 논문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는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이러한 디테일이 논문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사실 오탈자 한두 개만 나와도 그 논문은 그만 읽고 싶어 진다.)




keyword
이전 06화논문 작성 꿀팁, 무료 온라인 도구 활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