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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빨리 읽는 방법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할 생각을 하지 마라.

by 킴익스피어

논문을 처음 읽을 때, 익숙하지 않은 글의 구조와 쏟아지는 전문용어 때문에 한글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어를 읽는 그런 느낌이었다. 정말.... 정말....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 그러던 내가 이제는 5분 정도면 논문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 바로 논문 구조에 있다.


대부분의 연구논문은 아래와 같은 구조를 이룬다.


1. 서론

2. 이론적 배경

3. 연구 설계와 방법

4. 분석 결과

5. 결론


논문 파일을 열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할 생각을 하지 마라. 논문을 읽는 목적에 따라 구분하여 선별적으로 읽어 내려간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 분석을 위해 어떠한 내용을 연구했는지 핵심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일단 4번의 분석 결과로 간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논문의 주요 키워드는 무엇이고 어떠한 결론을 내렸는지 알 수 있다.


내 논문 이론에 대한 백업 데이터를 찾기 위해서는 2번의 이론적 배경으로 간다. 유사한 내용이 있는 경우, 필요한 인용문을 복사해서 내 파일에 저장해 둔다.


이런 방식으로 필요한 내용 위주로 뽑아서 읽는다. 논문 전문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논문을 작성하면서 느끼겠지만, 특히 학위논문의 경우 했던 말의 반복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론에 연구의 큰 내용이 담기고 결론에 이를 요약하며, 서론에는 연구의 전반적인 내용을 서술하면서 본론의 내용을 언급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도 굳이 반복되는 내용을 순서대로 전부 다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핵심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을 뽑아서 읽는 기술이 필요하다. 패러프레이징과 마찬가지로, 논문을 읽는 것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그 속도가 빨라진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다.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논문을 1부터 10까지 세세하게 읽어서 이해하려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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