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보면 100개는 우습지.
석사학위논문 참고문헌 개수는 몇 개가 적당할까? 보통 적게는 50개 미만, 많으면 100개 이상 정도 되는 것 같다. 박사학위논문의 참고문헌 수는 훨씬 많다.
나도 논문을 처음 작성할 때는 다른 학위논문들을 보며, ‘이 많은 참고문헌을 어떻게 찾아서 다 읽어본 거지?’ 생각했다. 그러나 논문을 중반 정도 작성했을 때쯤은 내 폴더에 이미 100개 정도의 참고문헌이 저장되어 있었다. 오히려 추가 참고문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눈에 불을 켜고 더 찾았다.
이렇게 참고문헌이 많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논문은 내 주장만 무작정 펼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검증된 연구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하는 작업이 깔려 있어야 한다.(사회 과학 분야가 특히 더 그런 면을 강조하는 듯하다.)
내가 A라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데, 그에 대한 배경과 근거를 내 뇌피셜로 풀어 나가면, 누가 그 부분에 대하여 신뢰성을 가지고 읽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내 주장을 거들어줄 이전의 연구결과물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키워드를 만들어서 구글스칼라에서 마구 검색한다. 처음에는 50개를 목표로 찾아보는 거다.
그렇게 검색된 문헌을 모두 다운로드하고, 하나씩 읽어 내려간다. 필요한 사항은 그때그때 인용문 폴더에 담는다. 하나의 논문을 읽었다고 끝이 아니다. 그 논문 파일을 닫기 전에 하단의 참고문헌을 훑어본다. 참고문헌 목록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 논문은 따로 검색하여 또 다운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고 들어가다 보면 저장된 논문이 순식간에 100개는 넘을 것이다.
처음에 50개 정도 찾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인용문을 따오고 패러프레이징을 하다 보면, 또 다른 목차가 생기고 내용이 구체화된다. 그러면 또 그 내용에 맞는 문헌을 찾아본다. 그 문헌의 참고문헌을 또 참고한다. 이러다 보면 참고문헌 100개는 우습다.
참고문헌 개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정말 내 연구논문에 사용할 양질의 문헌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내용의 논리구조가 탄탄하고 정교해질수록 참고문헌 수는 이와 비례하여 증가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