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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논문 참고문헌 개수

이렇게 해보면 100개는 우습지.

by 킴익스피어

석사학위논문 참고문헌 개수는 몇 개가 적당할까? 보통 적게는 50개 미만, 많으면 100개 이상 정도 되는 것 같다. 박사학위논문의 참고문헌 수는 훨씬 많다.


나도 논문을 처음 작성할 때는 다른 학위논문들을 보며, ‘이 많은 참고문헌을 어떻게 찾아서 다 읽어본 거지?’ 생각했다. 그러나 논문을 중반 정도 작성했을 때쯤은 내 폴더에 이미 100개 정도의 참고문헌이 저장되어 있었다. 오히려 추가 참고문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눈에 불을 켜고 더 찾았다.


이렇게 참고문헌이 많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논문은 내 주장만 무작정 펼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검증된 연구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하는 작업이 깔려 있어야 한다.(사회 과학 분야가 특히 더 그런 면을 강조하는 듯하다.)


내가 A라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데, 그에 대한 배경과 근거를 내 뇌피셜로 풀어 나가면, 누가 그 부분에 대하여 신뢰성을 가지고 읽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내 주장을 거들어줄 이전의 연구결과물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키워드를 만들어서 구글스칼라에서 마구 검색한다. 처음에는 50개를 목표로 찾아보는 거다.


%EA%B5%AC%EA%B8%80%EC%8A%A4%EC%B9%BC%EB%9D%BC.jpg?type=w773 출처: scholar.google.co.kr


그렇게 검색된 문헌을 모두 다운로드하고, 하나씩 읽어 내려간다. 필요한 사항은 그때그때 인용문 폴더에 담는다. 하나의 논문을 읽었다고 끝이 아니다. 그 논문 파일을 닫기 전에 하단의 참고문헌을 훑어본다. 참고문헌 목록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 논문은 따로 검색하여 또 다운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고 들어가다 보면 저장된 논문이 순식간에 100개는 넘을 것이다.


처음에 50개 정도 찾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인용문을 따오고 패러프레이징을 하다 보면, 또 다른 목차가 생기고 내용이 구체화된다. 그러면 또 그 내용에 맞는 문헌을 찾아본다. 그 문헌의 참고문헌을 또 참고한다. 이러다 보면 참고문헌 100개는 우습다.


참고문헌 개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정말 내 연구논문에 사용할 양질의 문헌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내용의 논리구조가 탄탄하고 정교해질수록 참고문헌 수는 이와 비례하여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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