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웨스트오버, 《배움의 발견》을 읽고
나는 친절을 제외한 어떤 형태의 잔인함도 견뎌 낼 수 있었다. 칭찬은 내게 독과도 같았다. 그것을 마시면 나는 목이 메었다. 나는 교수가 나에게 고함 치기를 원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일과 다른 일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르테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무의미한 비극이나 내면적인 수치, 그 이상의 것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관념을 전달하는 것이다.
나는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바로잡히는 일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 잘못 알고 있던 규모가 너무도 커서 그것을 바로잡으면 세상 전체가 변할 정도였다. (...) 그들의 저술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주관적 편견이 가미된 주장들을 서로 교환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면, 내가 배운 역사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운 역사와 다르다는 사실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도 틀릴 수 있고, 칼라일이나 매콜리, 트리벨리언 같은 위대한 역사학자들도 틀릴 수 있다.
우리의 능력과 신체 조직을 내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자연의 교육이다. 이러한 성장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인간의 교육이다. 우리에게 자극을 주는 물체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얻는 것은 사물의 교육이다.
따라서 우리는 저마다 세 가지 종류의 스승에게서 교육을 받는다. 만약 세 가지 교육의 다양한 가르침이 제자의 내면에서 서로 모순된다면 그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존재, 자기 자신과 결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