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가 지금을 살아간다면?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저는 스스로를 믿을 수 없어 고민하고 도망가기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한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걸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차분히 해 내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어요. 세상에 자신을 멋지게 드러내는 사람들을 괜히 질투하며 미워하기도 했답니다. 아직도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아요.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어린 시절 저를 향해 쏟아졌던 '넌, 안 돼'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포기하라고 외치고 있으니까요. 그 잡음을 완전히 지우기란 참 쉽지 않지만, 어느 순간 무시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 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내 마음에 집중하며 무겁지만 천천히 한 발 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답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변화를 맞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전환점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엔 그림책들이 있답니다. 그때 만난 그림책 중 하나인 페넬로페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몇 년 전 처음 만난 페넬로페는 강렬함으로 마음에 화석처럼 체화된 그림책입니다. 혹시, 잠시 주저 앉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 이하면 분들이라면 [바다로 간 페넬로] 도슨트에 집중해 주세요.
호메로스의 서사 시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트로이에서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립니다.
페넬로페가 현대를 살아가면
어떤 모습일까요?
- 출판사 서평 중에서 -
사람들은 다른 이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합니다.
나는 바다 요정 세이렌이 들려주는
바다 깊은 곳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다로 간 페넬로페-
페넬로페 주변에는 제 주변의 사람들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넌 작은 소녀이니까'라는 전제로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충고를 하지요. 사람들은 옷을 짓는 뜨개질을 가르치지만 페넬로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합니다. 폭풍우 뒤에는 고요가 찾아오고 별은 정해진 길 없는 바다의 궤도가 되어 준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친 페넬로페는 바다가 생각보다 두려운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는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속삭이는 대로
따랐습니다.
-바다로 간 페넬로페-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너는 그저 작은 소녀야',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 낼 수 없어' '배운 것도 없잖아'. 하지만 자기 안의 이야기를 들은 페넬로페는 멈출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작은 소녀에게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을 스스로 알아내며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합니다. 그녀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마침내 페넬로페는 새로운 페넬로페를 맞이하게 됩니다.
처음 페넬로페를 만난 날 환희와 질투로 범벅된 제 마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고작 작은 소녀가 주위의 어떤 도움도 없이 바다로 나간 것이 한편으로 부럽고 한편으로 화가 났지요. 저는 그런 용기를 내며 살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나 제 마음에 남은 페넬로페는 저도 할 수 있다는 용기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너의 바다로 나가라고, 모든 지혜는 어떤 책이나 세상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아닌 바로 네 안에 있다고 말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은 분명 닥칠 테지만 견뎌낼 힘 또한 내 안에 있다고, 겁내지 말라고 끊임없이 속살거렸지요. 그 이야기를 몇 년째 듣다 보니 어느덧 제 안에 집중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행동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옳고 그른지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롯이 나로 살기에 집중했지요. 페넬로페처럼요.
오늘도 이정표 없는 바다 위에서 나에게 닿을 수 있는 필요한 지혜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행동하고 변하는, 새로운 별글이를 만나고 있답니다. 세상이 여러분을 과소평가하더라도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다만 여러분 안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집중해 보세요. 분명 세상 그 어떤 구루보다 멋진 해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너는 안돼'라는 세상의 소리는 중요하지 않아요. 시작도 끝도 결국 내가 만들어 내는 것 이니까요. 다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지금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세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시작해 본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아득한 바다 위에서 결국 새로운 나와 창대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
: 그 누구도 나의 바다를 찾아 주지 않습니다. 꿈꾸는 바다로 나갈 힘은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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