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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o Jul 05. 2021

태양과 사슴의 대결

2021 NBA FINAL 대진 상대 결정

지난 4일(일) 밀워키 벅스가 애틀랜타 호크스를 118 : 107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4-2로 밀워키 벅스는 동부 콘퍼런스 최강자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NBA FINAL에서 피닉스 선즈와 만나게 됐다. 


이번 시리즈는 특이하게도 예상을 빗나갔다. 대부분 파이널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팀들이 사전에 모두 탈락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던 LA클리퍼스도 카와이 레너드가 없는 채 분전했지만, 폴 조지만으로는 역부족이었는지 피닉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동부에서는 애틀랜타와 밀워키 중 누가 올라가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강팀으로 분류됐지만, 플레이오프에만 오면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야니스 아테토쿰보와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은 애틀랜타의 신흥 리더 트레이 영 두 선수 모두 이목을 끌었다. 


결국, 2020-21 시즌 NBA의 파이널 주인공 후보는 밀워키 벅스와 피닉스 선즈 두 팀으로 압축됐다. 



밀워키 벅스가 우승하게 되면, 1971년에 이어 4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대로 피닉스 선즈는 1976년과 1993년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기 때문에 사상 첫 FINAL 우승을 거둘 수 있다. 어떤 팀이 우승하더라도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던 탓인지 이번 시즌은 유독 슈퍼스타의 부상이 많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그런 일들이 많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됐던 브루클린 넷츠도 하든, 카이리 어빙의 부상으로 밀워키를 넘어서지 못했다. LA레이커스는 팀 전력의 핵심 AD를 잃고 전혀 힘을 쓰지 못했으며, LA클리퍼스도 카와이 레너드의 공백을 메우는데 애를 먹었다. 


반대로 매해 플레이오프에만 오면 부상과 동시에 팀이 침몰했던 '파이널이 궁금한 사나이(파궁사)' 크리스 폴은 살아남았다. 16년 만에 FINAL 진출이다. NBA는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FIANL 우승 반지를 단 한 개도 끼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크리스 폴도 지금까지는 그러한 위기에 처했으나, 올해는 희망을 품어볼 수 있게 됐다.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쿰보도 NBA에 건너와 많은 성장을 일궈냈다. 야니스는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느리게 자유투를 던지는 바람에 원정팀 관객들의 '카운트 다운'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이 카운트 다운은 파이널에서도 분명 나올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대결 구도로 압축된 이번 파이널이기 때문에 그 결과 역시 예측이 더욱 힘들다. 

'크리스 폴이 다시 한번 '우승이 궁금한 사나이'가 될 것이냐.'

'야니스가 '카운트 다운' 굴욕을 맛보며 퇴장하느냐.'

이 두 싸움만이 이번 시즌 NBA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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