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올려다본다
공허한 그곳에는
내가 바라는 것들만 모여
아름답게 빛난다
다가갈수록
어깨가 굳는다
숨이 가빠진다
찬란한 빛은 나를 삼킨다
눈이 먼다
몸은 녹아내린다
빛은 어둠이 된다
따뜻함은 견딜 수 없는 아픔이 된 지 오래
나를 감싸던 다정한 손길들은 멀어진 지 오래
아, 지난날 나는 그들에게 빛이었구나
그 눈뭉치 같은 기억들도 흩어져 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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