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는 사람의 유형은 크게 2가지다. 관계 지향형 인간과 성과 지향형 인간이다. 이 중에 어떤 유형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아 먼저 올라가는지는 회사의 사업 모델과 경쟁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업 모델이 비교적 견고하고 타사와의 경쟁이 심하지 않은 곳에서는 관계 지향적 인간이 대체로 선호된다.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특별한 혁신을 기대하지 않다보니 윗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장시간 신뢰를 쌓아온 직원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 직원의 핵심 경쟁력은 태도(attitude)다. 다만 회사는 친목이 우선인 사교 모임이 아니다보니, 윗사람을 향한 깍듯한 태도와 실적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찾기 어렵다. 반대로 경쟁이 치열하고 매출의 부침이 심한 곳에서는 성과 창출에 집착하는 성과 지향형 인간이 사랑받는다. 소통 능력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회사가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만큼 그 능력은 후순위로 취급된다. 그러다보니 성과만 외치면서 직원을 밀어붙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소시오패스 리더가 늘어난다.
승진이라는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회사에서 어떤 유형이 선호되는지 잘 관찰해보길 바란다. 물론 꼭 그 게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