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마시는 물에 대한 옵션은 대체로 정수기 또는 생수인 듯 하다. 우리집은 물 섭취량이 많지 않기도 하고, 미네랄 섭취를 위해 생수를 주문해서 마셔왔는데 문제는 아이가 물을 잘 안마신다는 점이었다. 아이의 수분 섭취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리차를 주문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이가 마시다보니 나도 어릴적 향수 때문인지 몰라도 보리차만 찾게된다. 그 시절 냉장고를 열어보면 커다란 패밀리쥬스 유리병에 차가운 보리차가 늘 담겨 있었다. 주전자에 보리를 넣어 수돗물을 끓인 뒤 이를 식혀서 마셨다. 지금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페트병에 담겨 나오는 시판 보리차를 마시지만, 종종 감기 기운이 있다거나 장염 증세가 있을 땐 작은 주전자를 꺼내어 보리차 티백을 넣고 끓이곤 한다.
보리차가 너무 뻔하다고 느껴질 땐 결명자차, 옥수수수염차, 호박팥차 등으로 잠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결말은 돌돌보(돌고돌아 결국은 보리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