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문학과 독서를 다른 영역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텍스트가 다른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혀 다르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다른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다른 접근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텍스트는 똑같다. 활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1. 글을 쓴다.
2. 어떻게 하면 독자가 글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3.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다.
4. 내가 쓴 글을 상대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는다.
단계 5부터는 두 가지 선택지가 생긴다.
5-1. 내가 의도한 대로 상대가 이해한 경우
5-2. 내가 의도한 대로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 경우
5-1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글로 표현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때에는 사람들이 글을 어떻게 쓰는지 잘 알고 있는 경우라고 판단할 수 있다. 평소에 글을 많이 읽거나,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웹툰이나 소설 등)은 자신도 모르게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5-2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지만 상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례이다. 이때에는 사람들이 글을 왜 쓰는 것인지, 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른다. 나는 국어영역 수업을 진행하면서 낮은 등급의 학생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과외를 하거나 학원에서 수업을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한다. 그 이유는 글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인데, 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대화를 나누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글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이,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들이 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해시키고 싶을 때 만들어진다. 본질적으로 대화이기 때문에, 청자는 제한되어 있다. 그러므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을 때 글을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기억해야 할 점
- 글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 글은 재미있어야 한다.
- 글은 정보 전달과 재미를 위한 전달 방법을 가진다.
세 번째가 중요한데, 전달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만 글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글을 이해하는 방법을 익혀야 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의도대로)
나는 국어영역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주문한다.
"일기는 매일 써야 합니다. 단 한 줄이라도 써야 합니다."
글을 쓰면, 글을 이해하는 방법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일기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 글은 아니지만, 일기를 쓸 때조차도 자신이 누구에게 보인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도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데, 그 이유는 정확한 글쓰기와 제시문에 관련된 티칭 스킬을 익히기 위해서이다.
글을 쓰면, 글을 이해하는 특징들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아래의 질문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1.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내가 가진 정보를 이해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까?
2. 이해하는 방법들은 어떤 원칙이 있을까?
3. 사람들이 정보를 전달할 때에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을 내리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그렇지만 그것을 국어영역의 제시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과정에 맞는 특별한 기술들이 필요하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진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