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교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텍스트 이론을 익히고 적용할 수 있는가?
2. 철학과 문학과 역사 그리고 신학에 대해서 깊이 있는 관심이 있는가?
3. 토론 대회를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는가?
4. 수업지도 경험은 얼마나 되는가?
5. 단편소설로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가?
6. 꾸준하게 글을 쓰고 있는가?
텍스트는 말하기가 고정된 것(fiexd)이다. 그렇지만 텍스트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독특한 성격은 텍스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정확한 이론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업에서 다루는 텍스트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조건: 구조주의 철학자들의 텍스트 접근 방법 + 철학적 해석학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서양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어떤 모양의 옷을 입고 있는가? 어떤 달력을 쓰고 있는가? 그런 것들이 우리의 사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사고는 동양적인 것이기보다는,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모비 딕』의 챕터 1은 "내 이름은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라고 시작하는데,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신학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또한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장님 제로니모와 그의 형」의 구조는 철저하게 기독교 세계 위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 조건: 철학 전공 + 신학 전공 + 세계사에 대한 관심
토론 대회는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토론 대회는 많은 자료를 필요로 하고, 상대방의 반론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 어느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정할 수 없으므로 양쪽 모두를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한다. 토론 대회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제공한다.
- 조건: 교사의 토론 대회 입상 경험 + 학생들의 토론 대회 입상
수업에서 교사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독서토론 수업은 질문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은 매번 다른 상황에 놓인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질문을 순발력으로 대체할 수 있겠지만, 정확한 이해 없는 답변은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게 한다. 수준 낮은 수업은 학생들이 바로 알게 된다.
- 조건: 동일한 텍스트를 수업에서 다룬 횟수 50여 회 이상 + 10년 이상 경력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수업이 재미없으면, 수업에 참여하라고 강제할 수 없다. 수업에 흥미를 느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좋은 텍스트이다. 텍스트의 난이도는 학생의 수준보다 2~3단계 높아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때에 엄청난 성취감을 경험한다.
- 조건: 고전 텍스트를 다룰 수 있는 능력 + 텍스트 선별 능력
글쓰기는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글을 써야 글의 구조적인 부분을 익힐 수 있다.
- 조건: 매일 일기 쓰기 + 학생들의 글에 논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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