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수업은 질문지가 없습니다. 질문지를 사용하지 않고 수업 시간 동안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질문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학생의 이해력을 향상하는 데에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독서토론 학원에서 질문지와 학습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지와 학습지가 있으면 누구에게 편리할까요? 학생이 아닙니다. 선생님에게 편리하죠. 왜냐하면 선생님은 정해진 답만 알려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같은 텍스트를 다룬다고 하더라도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는 학생들이 하는 질문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질문지를 만들면 생각을 제한하게 됩니다. 해야 하는 질문은 없고, 답을 해야 하는 질문만 있습니다. 답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문을 스스로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